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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보스턴 테러에 '압력솥' 폭탄 이용돼...상원 이민개혁안, 불체자 구제안 윤곽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보스턴 테러에 이용된 폭탄은 압력솥을 이용한 사제폭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추진하는 이민개혁법안의 불법체류자 구제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운영하는 해외 수감자 시설에서 고문이 자행돼 왔다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테러에 ‘압력솥 폭탄’ 이 사용됐다는데, 압력솥은 보통 쌀로 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주방기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 바로 압력 밥솥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주방기구가 끔찍한 살상무기로 둔갑을 한 건데요. 범인은 압력솥 안에 못과 쇠구슬 등을 잔뜩 넣어서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피해자들의 몸에 쇳조각이 많이 박혔던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가 현재 180여명까지 늘었는데요. 의료진은 환자들의 부상 정도가 수류탄 폭발 위력과 맞먹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시 군인들이 사용하는 수류탄 역시 폭발시에 철파편들이 사방으로 튕겨져 나가서 적을 살상하도록 만들어진 무기입니다. 환자들 가운데는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이 이뤄진 경우가 많고요.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진행자) 테러에 그 같은 압력솥 폭탄이 이용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기자)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압력솥 폭탄이 좀 생소할 텐데요. 하지만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들은 이를 자주 사용한다고 합니다. 폭탄의 제조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쉽기 때문인데요. 수사당국은 그러나 압력솥 폭탄이 이용된 사실 만으로 테러조직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압력솥 폭탄은 개인 테러분자들도 얼마든지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사망자들은 현재까지 3명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들의 신원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로 인한 사망자 3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는데요. 먼저 8살 어린이의 이름은 마틴 리처드 군인데요. 마틴 군은 사건 당시 가족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구경하러 갔다가 마침 폭발물이 설치된 곳 가까이에 있는 바람에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초 언론에는 마틴이 아빠의 경기를 응원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29살의 크리스틀 캠벨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보스턴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인데요. 사건 당시 대회에 출전한 친구의 결승선 통과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사망자는 보스턴 대학에 다니는 중국 국적의 대학원생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핵심은 과연 이번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것인데요,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사건은 테러로 규정돼서 연방 수사국이 진두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연방 수사국은 현재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 한편 목격자 진술과 현장 감식, 폐쇄회로 영상 분석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우디 국적 청년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또 보스턴 근교 리비어에 있는 한 아파트 수색도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미국 정부에 불만을 품은 미국 내 자생 과격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찰이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까지 내걸었군요?

기자) 네. 보스턴 경찰 당국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5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당시 보스턴에는 국제 행사로 인해 전세계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인데다 현재로서는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사건 직후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달아나는 사람보다는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또 환자 치료와 수술 등에 필요한 헌혈 희망자들도 쇄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근 식당에서는 무료 식사나 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와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환자들을 위해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와 기부 단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보스턴 테러 발생 하루 만에 독극물 편지 사건이 배달됐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어제(16일) 공화당 소속 미시시피 주 출신의 로저 위커 상원의원 앞으로 의심스러운 편지 한 통이 배달됐는데요. 이 편지에는 맹독성 물질인 ‘리신’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교롭게도 12년전 9.11 테러 발생 뒤에도 미국 상원의원들과 언론사에 탄저균이 묻은 편지가 잇따라 배달돼서 5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다행히 위커 의원에게 문제의 편지가 전달되기 전에 의회 우편물 센터가 독극물을 찾아낸 겁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편지와 보스턴 테러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상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불법체류자 구제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진행되는 이민개혁 포괄법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번 법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 바로 불법 체류자에 대한 구제 방안입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는데요. 지난 2011년 12월 31일 이전에 입국한 불법 체류자들에게만 해당되고요. 이들에게는 최소한 2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벌금을 내고도 여러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평균적으로 볼 때 대략 13년 이후에나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겁니까?

기자) 불법 이민 외에 특별한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합니다. 이렇게 전과 조회를 통과해야 하고요. 지금껏 내지 않은 세금과 벌금이 있다면 소급해서 모두 납부해야 합니다. 이런 신분으로 10년을 지내야 하고요. 일정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영어도 익숙할 정도로 습득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뒤에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을 주게 되는 방식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법안을 주도한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민개혁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맥케인 의원과 민주당의 척 슈머 의원을 만났는데요. 모두 초당파 8인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정치인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의원들로부터 현재 잠정 합의된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법안에는 추가 불법 이민자 양산을 막기 위해서 국경 경비와 출입국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에 어떤 요구를 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을 놓고 의회에서 하루 빨리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니까 법안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초당파 모임의 이번 법안을 지지한다면서 그동안 제시했던 포괄적 이민 개혁 원칙과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민 개혁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수사당국이 테러 용의자들을 고문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에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명백한 고문 행위를 해 왔고,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를 용인한 책임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헌법 프로젝트’라는 시민 단체가 조직한 ‘수감자 처우 특별전담팀’이 작성한 보고서인데요. 전직 중앙정보국 관리 등 핵심 관련자 수십 명을 인터뷰한 내용이 반영됐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부시 행정부 시절 국토안보부 차관을 역임한 아사 허친슨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 클린턴 행정부에서 멕시코 대사를 지낸 제임스 존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어떤 고문이 있었다는 겁니까?

기자) 해외 수감 시설들이 문제로 지적됐는데요. 미국 정보기관과 미군이 운영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쿠바 수용소 등지에서 수감자들에게 맹견으로 위협을 가하고, 강제로 옷벗기기 등이 자주 이용됐다고 합니다. 또 괴로운 자세로 오래 버티도록 하기,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지 않는 방법 등도 동원됐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미국 당국이 지난 9.11 테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이 같은 고문 기법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를 낸 조사팀이 특히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권고했군요?

기자) 네. 무엇보다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무기한 구금은 혐오스럽고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내년까지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부시 행정부 시절 뿐 아니라 클린턴 행정부 당시 수감자들을 비밀 이송한 문제와 오바마 행정부의 과도한 기밀 유지, 또 무인기 남용 등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어제 갑자기 모든 항공기들의 운항을 취소했다고요?

기자) 네. 아메리칸 항공은 어제(16일) 오전에 예약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오후 5시까지 미국 내 모든 항공기들의 이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 700여 편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안그래도 보스턴 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여서 이와 관련된 일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현재 시스템은 모두 복구가 됐지만 워낙 많은 항공기들이 결항을 한 뒤여서 당분간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항공사 측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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