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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구성 완료...청남대, 10년 만에 국민관광지로 변신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박근혜 정부가 출범 52일 만에 초대 내각 구성을 마무리 했습니다. 권부의 상징이었던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10년을 맞았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마침내 박근혜 정부의 내각 구성이 완료됐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자질시비 논란에 휩싸였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윤 장관과 함께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로써 경제난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흐름 속에서 미뤄져 왔던 새 정부의 초대 내각이 지각을 하긴 했지만 구성이 완료됐습니다.

진행자) 내각 구성이 50여 일이나 늦어진 배경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형식적으로는 야당의 실질적인 거부권 행사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인사청문회 절차와 관련된 것인데요.

오늘 임명장을 받은 4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채 검찰총장을 제외한 3 명은 모두 야당의 반대로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 임명이 늦어져 왔는데, 한국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어서 청와대가 오늘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다만 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은 감수해야 하지만요.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윤 장관 등을 임명한 것은 새 정부 출범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창조경제의 가동이 시급하고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불가피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오늘 임명장 수여에 대해 야당은
어떤 반응을 내놓았죠?

기자) 민주통합당은 특히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새 정부의 인사문제에서 화룡점정이었다, 즉 이로써 ‘잘못된 인사가 완성됐다’는 조금 거친 평가를 내렸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정국이 꽉 막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은 윤 장관 문제에 대해 여성을 발탁하려는 의도였고, 해양수산 분야에서 식견이 있는 여성이라며
야당에 이해를 구하는 절차도 밟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무튼 청와대는 이제 내각 구성을 마무리 짓고 새 정부의
4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 소식을 알아봤고요. 대통령 별장이었죠,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10년이 됐군요?

기자) 네, 청남대 개방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놓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넘긴 게
지난 2003년 4월이었으니, 꼭 10년이 됐습니다.

이제 청남대는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국민관광지로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진행자) 청남대가 처음 건립될 당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시작이 됐다고요?

기자) 그랬습니다. 청남대가 충북 청원군 문의면 대청호변에 지어진 것은 권력의 서슬이 퍼렇던 5공화국 때인 지난 1983
년이었습니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이런 곳에 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계기가 돼 건립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했죠. 당시 대통령이 휴가 때 정국의 밑그림을 그리면 이른바 ‘청남대 구상’이라는 식으로 언론에 곧잘 등장했습니다.


진행자) 요즘은 어떻습니까?
일반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나요?

기자) 그 동안 청남대에는 672만3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입장 수입은 2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입니다. 2004년에는 한 해 동안 방문객이 백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인기가 시들해져 2009년에는 5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청남대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죠?

기자) 대통령 별장이었던 만큼 이와 관련된 전시품이 많습니다. 대통령 역사문화관에는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를 비롯해 취임식 영상과 외국 원수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의 복제품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대통령 광장에는 역대 대통령의 특징을 살린 청동상이 설치돼 있습니다. 산책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조깅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독서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전거 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물 크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음악 분수 양어장과 야외공연장도 있고, 봄꽃 축제와 국화 축제, 역대 대통령 주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문화 행사가 계절별로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부산시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는
교통카드의 잔액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나섰군요?

기자)네. 한국에선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부분 현금 대신 미리 돈을 지불한 교통카드로 차비를 내는데요.

부산시의 경우를 보면 시민들이 미리 내놓고 사용하지 않은 채 묵히는 돈이 무려 천만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지난 98년 이후 부산시에 보급된 교통카드는 천백만 장으로 시민 한 사람이 3장 이상의 카드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교통카드는 150만 장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950만 장 가량이 훼손됐거나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거죠.

진행자) 부산시가 마련한 방안은 어떤 것이죠?

기자) 부산시는 먼저 여러 장의 카드에 남아 있는 잔액을
한 장의 카드에 모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잔액의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역 등에 기부함을 만들어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모아서 교통약자를 위해 사용하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또 천만 달러가 넘는 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1장에 20센트 정도 하는 환급 수수료를 없애는 방안을 카드회사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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