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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방북 무산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방문을 불허한 17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대표단이 트렁크 문을 닫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방문을 불허한 17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대표단이 트렁크 문을 닫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오늘 (17일) 공단을 방문해 남측 근로자들에게 식자재 등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7일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남측에 통보해 왔습니다.

북한은 현재 악화된 정세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남측을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주기업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들어가 현지에 남아 있는 남측 근로자들에게 식자재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공장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북측의 통보를 기다리던 입주기업 대표단은 방북이 거부되자 성명을 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생산된 제품과 자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물류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해주길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한재권 회장의 기자 회견 내용입니다.

[녹취: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의 약속을 믿고 10여 년간 피땀 흘려 오늘의 개성공단을 이뤘습니다. 내 공장에 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깝습니다. 북측에 촉구합니다. 입주기업의 숨통이 끊기지 않도록 우선 물류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해 주기를 바랍니다.”

대표단은 현지에 남아있는 남측 근로자들이 식자재와 생필품 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는 20일 다시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한국 정부도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남아있는 남측 인원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 나서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포함해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부당한 이유를 들어 개성공단에 어려움을 조성하고 있지만 공단을 유지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요일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중단됐던 개성공단 남측 인원의 통행이 나흘 만에 재개됐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민은 190여 명으로, 이날 8 명이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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