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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도발 후 협상, 악순환 끊어야"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17일 청와대에서 서유럽·영연방 국가 주한 외교사절을 접견,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17일 청와대에서 서유럽·영연방 국가 주한 외교사절을 접견,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한 기존 대응태세를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발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하면 협상과 지원을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한 목소리로 일관되게 그런 메시지를 전할 때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서느냐 아니면 고립으로 가느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피터 뤼스홀트 한센 덴마크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도발 위협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또 한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 북한이 얻을 게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한국의 일부 보수단체가 최근 벌인 반북 시위를 문제 삼아 또 다시 전쟁 위협을 계속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자 1면 사설에서 북한의 최고 존엄을 훼손시킨 것은 핵전쟁을 부르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한반도 정세가 되돌릴 수 없는 전쟁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고 위협했습니다.

사설은 또 내외에 천명한대로 단호하고도 실제적인 초강경 조치들을 연이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앞서 지난 16일 한국의 일부 보수단체들이 서울에서 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화형식 모의연출을 비난하는 최후통첩장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우리의 천만 군민이 최고 존엄을 어떻게 받들어 모시고 지키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정정당당한 군사적 시위 행동이 즉시 개시될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미-한 합동 군사연습에 이어 최고 존엄 모독을 구실로 위협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은 내부 결속을 겨냥한 행동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과 내부 결속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보수단체 행동을 그렇게 몰아가면서 결국 북한 내부 결속을 꾀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봐야 하고, 대외적으론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 그리고 김정은 체제가 아주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내외에 천명하는 그런 차원으로 이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 당국이 한국은 다원화된 사회라는 점을 알면서도 일부 보수단체의 행동을 과장해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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