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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 ,집권당 마두로 힘겨운 승리...중국 조류독감 확산 조짐


오늘의 국제사회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뉴스입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중국에서 신종 조류 독감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군사비 지출이 1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먼저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부터 알아볼까요?

기자)네, 전직 버스기사가 베네수엘라를 운전하게 됐습니다. 베네수엘라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치러진 선거에서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잠정 집계결과 마두로 후보가 50.7 퍼센트를 득표해 49.1 퍼센트를 얻은 엔리케 카프릴레스 후보에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득표율이 1.6 퍼센트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전체 투표율은 78.7 퍼센트였는데 마두로 후보가 7백 50만표, 야권 통합 후보인 카프릴레스 후보가 7백 24만 여표를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5만 표 정도 차이가 난 것이죠.

진행자) 선거 결과에 대한 양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두로 후보의 지지자들은 수도인 카라카스의 중심가에 모여 “차베스-마두로”를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지난달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마두로 후보를 직접 후계자로 지목했기 때문에 마두로 후보는 차베스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마두로 후보는 승리 연설에서 “차베스여 영원하라”며 “사회주의 조국을 지키겠다는 차베스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야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가?

기자) 당국의 개표 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재개표를 요구했습니다. 카프릴레스 후보측은 당국의 선거 부정이 노골적으로 있었다며 적어도 30십만 표 이상에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프릴레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패배자는 마두로 후보와 그의 정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지를 하나 하나 모두 재검표 할 때까지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선거관리위원회는 특별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결과가 바뀌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관위의 한 위원은 모든 투표 용지에 대해 손으로 직접 재검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논란이 적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국론이 극명하게 둘로 갈려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정국이 순탄하지 못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집권당 안에서도 실권자였던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여러 계파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두로 후보가 승리는 했지만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죠.

진행자) 새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 후보!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올해 50 살인 마두로 후보는 전직 버스기사 출신입니다. 버스노조업체 노조위원장을 거쳐 국회의원과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냈습니다. 차베스 사망 뒤에는 대통령 대행을 하면서 국정을 이끌었습니다. 외무장관 시절 보여준 일부 친화적인 이미지때문에 차베스 전 대통령 보다는 서방세계와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의 일정과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재검표 등 선거 결과에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마두로 후보는 오는 19일 대통령에 취임해 오는 2019년 1월까지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빈민층에 대한 사회 복지 예산을 무리하게 투입해 사회 기반 시설이 매우 취약한데다 범죄율마저 남미 최대일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석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상황도 안정적이지 못해 물가가 급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앙숙관계 였는데,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차베스 시절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워낙 극단적인 반미정책을 고수했기때문에 더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거죠. 미 정부 안에서도 조심스레 낙관적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관리들은 마약 퇴치와 반테러, 무역 확대를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베네수엘라 새 정부와 적극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소리’ 방송의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지난 주말에 총 11 명이 추가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환자가 발생했나요?

기자) 어제(14일) 현재 총 감염 환자는 60 명 입니다. 이 가운데 13 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언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의 감염이 시작됐나요?

기자) 지난 2월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뒤 점차 북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상하이와 장쑤, 저장성 등 동남부 지역에서만 환자가 발생했는데, 주말부터 베이징과 중부 허난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북쪽으로 확산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는 철새들의 북상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철새들이 북쪽으로 이동하기때문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인간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조류 인플루엔자인 H7N9이 사람들 사이에 전염된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가금류에서 인간으로 감염된다는 것만 확인이 됐을 뿐 원인과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 밖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생했나요?

기자)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등 이웃 나라들도 긴급회의를 열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중국에서 시작돼 이웃나라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WHO는 중국 당국이 사스 때와 달리 매우 투명하게 WHO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기자) 전 세계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오늘(1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세계 172개 나라의 작년(2012) 군사비 지출은 총 1조 7천 500 억 달러로 0.5 퍼센트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감소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불황이 역설적으로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이 정부 예산의 허리띠를 바짝 조이면서 국방 예산을 줄인 게 지구촌 군사비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국이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한 것과 2014년말까지나토군이 아프간에서 병력을 철수하려는 계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유럽연합이 예산을 얼마나 줄였나요?

기자) 미국은 수 천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을 감축하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2008년 금융 위기가 시작된 이후 10 퍼센트의 국방비를 삭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신흥 국가들에서는 군사비 지출이 계속 늘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작년에 7.8 퍼센트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군사비에 총 1천 660억 달러를 지출해 6천 820억 달러를 쓴 미국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의 군사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역시 8 퍼센트가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스톡홀름 연구소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군이 철수하는 2014년 까지 적어도 이런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신흥국의 군사비 지출이 계속 늘고 있어 2-3년 뒤에는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망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작년보다 1.9 퍼센트가 증가한 317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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