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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오바마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면담...미국 서 한국 닭 요리 인기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이 만나 북한 문제 등 주요 국제현안들을 긴급 논의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일본의 참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 명단이 곧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매운맛 양념치킨이 미국 언론에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최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여러 국제 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어제(11일) 백악관에서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반기문 사무총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2월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일었던 이른바 ‘아랍의 봄’ 사태를 논의하고 나서 2년 만에 양자 회동을 가진 것입니다. 이날 대화를 마친 뒤에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논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두 사람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최근 위협에 대해 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이상 호전적인 접근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Now is the time for N. Korea to end the kind of belligerent approach…”

지금이야 말로 북한이 호전적인 방식의 접근을 멈출 때라면서 아무도 한반도에서 그 같은 갈등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대해서 경고만 한 것은 아닐테고요,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11일)도 일단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동맹국에 대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 부분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We will continue to try to work to resolve some of those issues…”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 하겠지만, 동시에 자국민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를 다 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단계에 착수할 것이라는 점을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반기문 사무총장도 같은 입장인가요?

기자) 네. 한국인인 반기문 사무총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관심도 남다를 것입니다. 반 사무총장은 우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적 언사들에 대해 따끔한 경고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 반기문 UN 사무총장] “I urge the DPRK authorities to refrain from making any further provocative…”

북한 당국자들에게 더 이상 위협적인 행동이나 발언을 삼가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그 같은 방식은 북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는 시리아 내전 사태에 관해서는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시리아에서 계속되는 내전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나고 있고요. 여러 인권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두 사람이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고 이제 중대한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고요, 반기문 총장은 이제 3년째 접어든 시리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유엔 차원의 해결책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UN 사무총장] “I have asked President Obama to demonstrate and exercise his strong…”

반 사무총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심 동맹국들과 함께 시리아 사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협상 문제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의 창’이 아직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측의 협상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엔과 협조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밖에 반기문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과 함께 공동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내년에 유엔 주최 세계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 자리에 오바마 대통령을 제일 먼저 공식 초청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일본이 참여하도록 하는 절차가 진행된다고요?

기자) 네.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아시아와 미주 대륙에 속한 국가들 간에 경제 교류를 활성화시키자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그동안 일본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었는데요. 양국 실무자들이 사전 협의를 마무리함으로서 미국 정부가 일본의 교섭 참가를 수용한 겁니다. 이제 일본의 최종 참여 여부는 미 의회의 승인 절차에 따라 결정됩니다.

진행자) 그동안 일본이 참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뭐였습니까?

기자) 네. 일본은 우선 자국에서 출하되는 쌀 등 특정 농산품들의 경우 농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무역 민감 품목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해 왔는데요. 앞으로 진행되는 합의 과정에서 미국이 이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즉각 폐지하지 않기로 해서 양국 모두 일종의 보호 장벽을 일정기간 남겨두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또 보험사 문제도 양국간 첨예한 대립 사항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일본 우정성의 자회사 간포생명보험의 새 보험 상품 출시 문제로 양국간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현재 일본 암보험 시장에는 일찌감치 미국 기업인 아메리칸패밀리생명보험이 진출해 있는데요. 일본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포생명보험사 측에서 암보험 시장에 진출하려다가 미국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입니다. 일단 암보험 문제는 일단락 됐는데요. 간포 측이 최근에는 학자금 보험 등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려 하자 미국이 다시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좀 더 정리가 돼야 할 부분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의회가 일본의 참여를 승인하더라도 절차상 나머지 회원국들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는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미국과 일본의 사전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곧 나머지 다른 나라들과의 협의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미국에 앞서 이미 브루나이와 칠레 등 7개국이 일본의 참여를 승인했었고요, 이제 캐나다와 호주 등 3개국만이 남게 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인권을 침해한 러시아인 제재 명단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는 ‘러시아 인권법’이라는 것이 마련돼 있는데요. 이를 ‘마그니츠키법’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러시아 변호사 사건을 계기로 제정된 법이기 때문인데요. 마그니츠키는 러시아 경찰관들의 비리를 폭로했다가 되려 교도소에 갇혀 온갖 폭행과 고문을 당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입니다. 미국이 이 법에 따라 일부 인권 침해 혐의 러시아인들에 대한 금융 제재와 비자 발급 거부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어떤 사람들이 제재 명단에 포함될까요?

기자) 구체적인 명단은 발표가 돼 봐야 알겠죠. 하지만 이미 일부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수사기관의 수장으로 반정부 세력 탄압을 지휘했던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이 제재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또 미 의회 일각에서 일부 의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을 포함해서 상당수 고위 관리들까지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인권침해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인 250명의 명단을 정부에 전달했는데요. 실제 제재 대상자는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미국에는 닭을 이용한 세계 여러나라의 치킨 요리들이 들어와 있는데요. 최근 한국의 매운맛 양념치킨이 인기라고요?

기자) 네. 한국에서 창업하는 요식업계의 절반 가량이 치킨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다양한 닭 요리들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20여년 전에 한 치킨업체가 개발한 매운맛 양념치킨이 이미 한국 시장을 평정한데 이어서 미국에도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카고 지역 신문 ‘시카고 트리뷴’이 최근 한국식 양념치킨의 매력을 소개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저도 한국식 양념치킨을 좋아합니다만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인데, 신문이 한국의 양념치킨을 어떻게 소개했나요?

기자) 네.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한국계 음식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짭짤한 맛 일색인 미국 치킨과 달리 한국 치킨은 달콤하고 끈적거리면서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색다른 맛과 함께 바삭거리는 한국의 치킨은 이제 미국에서 그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와 함께 고추장과 고춧가루, 마늘, 간장 등으로 치킨 양념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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