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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북한' 검색 최고 기록...한반도 불안 반영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장면. 북한 조선중앙통신 영상.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장면. 북한 조선중앙통신 영상.

북한의 도발과 전쟁 위협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관한 인터넷 검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북한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사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습니까?

기자)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 의 북한 관련 조회 규모를 보면 높은 관심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조회 유형을 볼 수 있는 ‘Trend’ 에서 북한을 검색한 결과 지난 달 31일부터 4월 6일까지 북한을 조회한 주간별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그 동안 북한에 대한 주간별 조회가 가장 높았던 2010년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의 기간 보다 4배나 높은 겁니다. 월간 단위로는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06년 10월 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진행자) 구글 측에서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세계와 북한이 과거보다 훨씬 더 가까워지고 있는 신호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구글 관계자] “It’s increasing more relevant in international…”

구글 관계자는 11일 ‘VOA’에, 지구촌 주민들이 북한의 실체를 더 자세히 보면서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 불법 활동 등이 국제사회와 무관한 게 아니라는 것을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11일, 북한이 요즘 인터넷에서 사상 유례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 근거들과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의 경우 북한이 지난 주 (3/27-4/4) 미국에서 ‘부활절’과 ‘성금요일’에 이어 인기어 3위에 올랐다는 겁니다.

진행자) 원인은 어떻게 분석됐나요?

기자) 물론 거의 매일같이 이웃나라에 무력 위협을 가하는 북한 정권의 행태 때문이란 겁니다. 게다가 김정은의 퉁퉁한 외모와 ‘과장된 선전 동영상’ 도 관심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언론들의 잦은 보도도 북한에 관한 관심에 기여하고 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서방세계 언론들은 특히 북한의 공격 위협 뿐아니라 북한인들의 표현과 이동의 자유 등 인권 문제와 외국인 관광 현황, 외화벌이 실태, 남북한 국민들의 삶의 수준을 비교하는 소식들을 다양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관한 이런 높은 관심이 궁극적으로 어떤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양면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 브루킹스연구소의 객원 선임연구원인 오공단 박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오공단 박사] “제일 중요한 변수가 중국입니다. 중국이 점점 더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말려들어가는 기분이 드니까 기분이 나쁘죠. 중국 젊은이들은 공산당에 왕조국가가 있는 나라도 이상하지만, 김정일까지는 봐 줬지만 김정은은 못 봐주겠다고 합니다. 인민의 소리를 (중국 정부가) 소흘하게 볼 수 없죠.”

중국의 젊은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북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오공단 박사는 특히 김정은 정권에 반감을 갖는 중국의 젊은 관리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과 일반인들의 관심 급증은 북한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양면적이라고 했는데, 그럼 다른 견해는 어떤 겁니까?

기자) 상대 국민들에 공포 수위를 높여 북한이 원하는 국면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퓨 리처치 센터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예인데요. 미국인 응답자의 과반수는 미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47 퍼센트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 기술 능력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 사이에 북한의 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밖에 일부 전문가는 북한에 관한 동영상을 검색하는 누리꾼들이 평양의 꾸며진 모습을 현실로 착각하거나 순진하게 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오공단 박사는 아버지나 할아버지뻘 되는 군 간부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손가락질을 하고 총기를 장난감처럼 만지는 북한 지도자의 모습에 환심을 갖는 지구촌 주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북한의 위협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과 그 배경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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