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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북한 위협 계기로 남북한 비교...'GDP 격차 18배'


지난 4일 'CNN 트렌드' 섹션에 북한 관련 뉴스를 실은 CNN 웹사이트. (자료사진)
지난 4일 'CNN 트렌드' 섹션에 북한 관련 뉴스를 실은 CNN 웹사이트. (자료사진)
북한의 도발 위협을 계기로 남북한의 격차와 주민들의 삶 등을 조명하는 외신들의 보도가 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의 ‘가디언’ 신문은 8일 북한의 전쟁 위협을 계기로 남북한의 주요 분야를 도표를 통해 자세히 비교했습니다.

신문은 전반적으로 비교 자체가 힘들다며,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은 지난 해 3만2천400 달러에 달했지만 북한은 2011년을 기준으로 1천 8백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국방비에 반영돼 한국은 GDP의 2.8 퍼센트인 260 억 달러를 국방예산으로 지출하고 있지만 북한은 예산의 22 퍼센트를 쓰고도 규모는 82 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는 한국이 인구 100명 당 81.5 명인 반면 북한은 0.1 명, 언론자유는 한국이 상위권인 세계 50위이지만 북한은 바닥권인 178위, 그리고 기대수명은 한국이 평균 79세로 69세인 북한 보다 10살이 더 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한국은 연간 6천 9백만 달러의 개발비를 국제사회에 지원하는 공여국이지만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연간 7천 8백만 달러를 지원 받는 수혜국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총 30개 이상의 분야를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한국은 서방화, 산업화된 나라로 발전했지만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가난한 나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7일 북한이 종교화된 주체사상을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국가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사상이 아닌 김 씨 왕조를 신격화하는 종교로 변질됐다고 전했습니다.

주체사상이 기독교의 ‘하나님’과 아들인 ‘예수’를 본 따 김일성 주석을 하나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수와 같은 아들로 숭배하며 주민들을 신도화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CNN 방송'은 9일 북한 당국이 한국 내 외국인들에게 대피 협박을 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관광산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 방송에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백만 명을 넘어 최대를 기록했다며, 지난 해 3월에 비해 11.9 퍼센트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CNN’ 방송은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평균 1만 2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요 기독교 매체들은 북한 내 지하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자세히 조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방송인 ‘CBN’은 9일 1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북한의 지하 기독교인들의 삶이 최근 더욱 어려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북한의 지하 교인들이 세계 최악의 박해를 받고 있다며, 적어도 3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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