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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숨겼다 꺼냈다 반복...'기만전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일 오후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육군 9사단 장병이 망원경으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일 오후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육군 9사단 장병이 망원경으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지역으로 옮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한국에 피해를 줄 것으로 판단되면 요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1일,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정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사일을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남도 일대에서 관측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들도 수시로 위치가 바뀌고 있으며 이는 미사일 동향을 관측하는 미국과 한국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를 교란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사일이 움직이는 유형으로 볼 때 실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대신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만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에 액체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연료 차량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11일 기자설명회 발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 탄도미사일은 연료 주입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입할 수 있는 곳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입한 뒤에 필요한 곳에 배치해서 거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해 12월 발사된 은하 3호 탄도미사일에는 액체연료 ‘적연질산’이 사용됐으며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해 연료 주입 후 2주 동안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한국에 피해를 줄 것으로 판단되면 패트리엇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할 미사일이 우리 영토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어디로 향하는지 그 상황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파악해서 대비할 수 있도록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한 군 당국은 군사위성과 U-2 고공전략 정찰기, 이지스 구축함,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 ‘피스아이’ 등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미사일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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