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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대처 전 영국 총리 타계...이집트 기독교·이슬람교도간 충돌로 최소 5명 사망


시시각각으로 들오오는 세계의 주요 현안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이나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막을 내렸습니다. 이집트에서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간 충돌로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철의 여인’ 마가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 별세했습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타계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철의 여인’ 으로 불리던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현지 시각으로 8일 오전 뇌졸중으로 숨졌습니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인 팀 벨 경은 대처 전 총리가 이날 리츠호텔에서 87살의 일기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많은 영국인들이 대처 전 총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시민들이 집 앞에 조화를 놓으며 넋을 기렸습니다. 런던의 총리사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는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슬픔에 잠긴 채 대처 전 총리의 가족에 애도를 표시했다고 버킹검궁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국 정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집권당과 야당 모두 대처 전 총리의 정치적 업적에 찬사를 보내며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스페인을 방문 중이던 데이비드 카메룬 총리는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8일 귀국했습니다. 카메룬 총리는 “영국은 위대한 총리이자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며 이날은 영국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대처 전 총리가 집권 시절 노동당과 많은 이견을 보였지만 그녀의 정치적 업적과 강력한 지도력은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처 전 총리!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기자) 대처 전 총리는 영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 정부를 이끈 최장수 총리입니다. 대처 전 총리는 신자유주의의 기수로 시장 자유주의의 선봉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처리즘이란 신조어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진행자) 대처리즘을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경제적 자유와 개인의 자유는 상호 의존적으로 개인의 책임과 성실만이 국가의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대처 전 총리는 이런 신념에 따라 노조활동을 규제하고 국영 기업의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해 불황에 빠졌던 영국 경제를 되살렸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미국과 소련의 동서 냉전시대를 끝내는데 정치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강력한 지도력때문에 ‘철의 여인’ 이란 호칭이 따라다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노선은 독선적이란 비난을 받았고 노조 파업 등 강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임기말에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비판도 적지 않았죠. 이런 장.단점이 뚜렷한 대처 전 총리에 대해 ‘BBC’ 방송의 닉 로빈슨 정치담당 편집장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비판자와 지지자들 모두에게 열정을 불어넣은 논란많은 정치인” 이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대처 전 총리의 경력이 워낙 독특해 2년 전에는 일대기가 영화로 만들어기지고 했었는데, 각국 지도자들도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전 세계가 자유의 위대한 챔피언을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총리는 대처 전 총리가 과거 유럽 냉전의 분단을 극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업적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 타계했다”며 애도를 보냈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위대하고 특출한 대처 전 총리는 세계의 기억과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뿐아니라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장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장례식은 국장은 아니지만 거의 국장에 준해 거행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나 여왕 어머니의 장례식 때처럼 군대의 사열 속에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란 겁니다. 장례식은 세인트 폴 성당으로 정해졌지만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000 기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 볼까요?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의 최대 과제로 평화와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7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보아오에서 개막된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에서 ‘평화’ 와 ‘안정’ 을 10번 이상 언급하며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닌가도 싶은데요?

기자) 그런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시 주석은 특히 “자기 잇속을 위해 지역이나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해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평화는 물이나 공기와 같아서 잃기 전에는 그 가치를 깨닫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 없이 발전을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발전에 대해서는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경제발전이 아시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겁니다. 시 주석은 아시아의 세계 경제발전 공헌도가 50 퍼센트를 넘어섰다며 아시아의 발전이 곧 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필수적이란 거죠. 시 주석은 “꽃 한 송이가 핀다고 봄이 온 게 아니라 많은 꽃이 한꺼번에 펴야 봄이 무르익는다”며 지역 국가들의 상호 신뢰와 공동 발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나요?

기자)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0조 달러의 상품을 수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는 5천 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작년에 1조 8천 억 달러의 서비스와 상품을 수입해 전년 보다 4.3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개혁과 변화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의미로 들리는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총명한 자는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지혜로운 자는 때를 맞춰 제도를 바꾼다’는 고사성어를 사용하며 시의적절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관념은 과감하게 던져 버리고 국정 운영을 민생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진행자) 국제 시장에서는 중국이 해외 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시 주석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기업들을 적극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8일) 삼성과 펩시콜라, 볼보 등 해외 대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 업체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며 불평등한 조치들을 근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두 자리수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계속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개막 연설을 한 보아오 포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구요?

기자) 네, 2002년 부터 열리고 있는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데요. 이번 행사에는 버마와 페루, 핀란드 등 세계 10개국 정상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회장 등 세계 경제계의 거물급 인사 등 2천 500 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아시아의 공동 발전 추구’ 란 주제로 오늘(8일)까지 다양한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끝으로 이집트로 가 볼까요?

기자)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어제(7일) 발생한 기독교도와 이슬람 교도 간 충돌로 사망자가 1명 더 늘었습니다. 이집트 보건부는 오늘(8일) 기독교계 콥트 교도 1 명이 어제 사망한데 이어 오늘 다시 1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망자의 신원과 종교적 배경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 충돌로 사망자 외에 89 명이 다쳤었습니다.

진행자) 양측의 충돌이 어떻게 발생한 건가요?

기자) 이날 충돌은 최근 양측의 충돌로 희생된 기독교인 4명의 장례식이 열린 크호소스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기독교측은 이슬람 교도들이 성당에서 장례식을 마친 기독교인 문상객들들을 기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슬람교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당국은 문상객들이 마을 차량을 손상시켜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슬람교도와 기독교계 콥트 교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집트에서는 2년 전 무바라크 정권의 붕괴 이후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세력의 힘이 커지면서 소수 종교에 대한 차별과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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