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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휴전선 인근 마을, 평소처럼 차분해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현내면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있는 DMZ 박물관 인근 야산. (자료사진)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현내면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있는 DMZ 박물관 인근 야산. (자료사진)

날로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으로 남북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휴전선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 주민들은 담담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 북부 일부 시, 군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은 휴전선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북한과 제일 가까운 한국인 거주 마을입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긴장 속에 얼어붙을 때마다 이 곳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의 체감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큰 동요 없이 일상생활에 전념하는 분위기입니다.

40년 간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살아온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완배 파주시 통일촌 이장] “여기는 민통선이라 긴장돼서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더 긴장되고 그런 건 없어요. 우린 40년 동안 지켰잖아요, 여기를”

DMZ,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최북단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국 군 부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 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위기대응 전단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고양시는 10만 장, 파주시 2만 장, 연천군은 만 장의 전단을 만들어 읍, 면, 동사무소는 물론 각 아파트와 학교에 배포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안전도시과 이성옥 주무관입니다.

[녹취: 이성옥 경기도 고양시 안전도시과 주무관] “정세가 그렇잖아요. 그래서 생명 지키는 우리 주변 대피소라고 해서 앞에 행동요령과 뒷장에는 각 동 별로 대피소가 나오는 게 있어요. 버스 승강장에도 붙이고 일부 나눠드리고 마을 각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도 붙여놓고.”

전단에는 생화학, 핵무기 공격 때 대처 요령과 방독면 사용방법까지 이해가 쉽도록 그림을 곁들여 설명해 놓았습니다.

하늘을 날던 새가 갑자기 떨어지면 화학 공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거나, 많은 사람들이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면 생물학 공격이라는 등의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비해 구체적인 행동 요령이 담긴 전단이 배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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