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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국 봄철 고용시장 불안 조짐...미국-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3월 실업률이 발표됐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이 합동 군사훈련을 벌입니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신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는 고위 관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인 남성이 소수계에 의해 역차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3월 실업률이 발표됐죠?

기자) 네. 미국의 3월 평균 실업률이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7.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가 더 떨어진 것인데요. 2008년 12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저치이고, 2009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것입니다.

진행자) 지난달에 일자리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그런데 일자리 증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8만8천개 늘어나서 그 만큼 새로 고용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앞서 지난 2월에 23만7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이 낮아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20만개의 일자리가 더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측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았는데 실업률이 떨어진 이유는 뭘까요?

기자) 그 이유는 실업자들이 아예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예산자동삭감으로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고용 시장이 불안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죠?

기자) 네. 앞서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나 기업들의 해고 인원 동향 등 고용 관련 지표들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단 실업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기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고용 지표들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 3월의 마지막 주간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8천건 더 증가해서 38만5천건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데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진행자)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을 부쩍 많이 해고했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간의 한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요, 미국 기업들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인력 감축 규모가 4만9천명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1년전과 비교하면 30%가 더 증가한 것입니다. 또 올 들어 지난달까지 1분기에만 14만5천여명이 감원된 것인데요.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것입니다. 또 분기별 기준으로 보면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진행자) 최근까지도 미국의 주택시장이나 주식시장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데, 유독 고용 시장만 회복이 더딘 이유는 뭘까요?

기자) 최근들어 미국의 주택 거래 가격이 오르고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 주가 지수를 경신하는 등 경제가 활력을 띄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고용 시장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경제 전반의 회복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6개월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실직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고요?

기자) 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 마련된 실업 수당이 고소득자들에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소득이 100만 달러가 넘는 부유층 3천200여 가구가 실업수당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연간 1천만 달러의 고소득자가 실업수당을 받은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지급된 실업수당이 최근 4년간 8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이 필리핀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군요?

기자) 네. 미국과 필리핀이 오늘(5일)부터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서 8천 명 규모의 병력, 함정, 전폭기 등을 동원한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해마다 벌어지는 양국 합동 군사훈련의 명칭은 ‘발리카탄'(Balikatan)’인데요. 장장 12일간 계속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올해는 유독 큰 규모로 진행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F-18호넷 전폭기 12대를 비롯해, C-130 수송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30대가 투입되고요. 첨단 상륙함인 ‘토투가’ 등 함정 3척도 동원됩니다. 특히 F-18 호넷은 전천후 항공모함용 전폭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뜩이나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훈련이어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중국과 북한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국은 이번 훈련이 1년전부터 준비돼 온 만큼 최근 현안들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양국간 공조를 통해 여러 위험 요소들에 대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상황입니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 “I think as treaty allies if there is an attack, we should help…”

델 로사리오 장관은, 군사방위조약이라는 것은 어느 한 편이 외부의 공격을 받게 되면 서로 도와야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동맹 관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필리핀 정부가 위기시 미군에 추가 기지 개방도 약속했다고 하죠?

기자) 네. 델 로사리오 장관이 그 같은 뜻을 밝혔는데요. 북한의 공격 위협에 미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지들을 개방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주재 해리 토머스 미국 대사도, 북한의 핵 보유나,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훈련기간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6개국 해양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양안보회의도 열립니다.

진행자) 북한이 연일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어떻게 느낍니까?

기자) 네. 미국인들 대다수는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기꺼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최근 이틀동안 미국 성인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55%가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4%, 모르겠다는 응답은 10%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이 실제 한국을 공격할 것으로 믿는 사람들도 많았습니까?

기자) 일단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양분됐는데요. 앞으로 6개월 안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응답이 43%, ‘그렇지 않다’는 대답은 44%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더욱 낮게 봤는데요. 조사 대상의 28%만이 그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자신의 봉급을 자진 삭감하는 고위 관료들이 늘고 있다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금 5%를 반납하기로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이번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도 봉급의 일부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연봉은 18만3천500달러로 파악됐는데요. 여기서 5%에 해당하는 9천여 달러를 국무부 자선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이미 봉급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죠?

기자) 네. 헤이글 국방장관의 경우, 70만명의 국방부 소속 민간인 직원들에게 돌아갈 무급 휴무 기간을 산정했는데요. 이들의 14일치 봉급이 1만750달러에 달합니다. 헤이글 장관이 이 돈을 다 반납하기로 했고요. 이밖에 연방의원들 가운데도 세비 일부 반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소수계를 우대하더라도 역차별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연방법원이 백인 남성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한 지방정부를 상대로 낸 전직 공무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더그 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전 인사국 부국장인데요. 법원은 그에게 미래 임금 손실 보전금으로 12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역차별을 받았다는 겁니까?

기자) 칼 전 부국장은 지난 2007년에 카운티로부터 갑자기 해임 처분을 당했는데요. 그 자리에 한 흑인 여성이 임명된 겁니다. 칼 전 부국장은 자신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 과정에서 카운티 고위층이 인사국에 백인 남성이 너무 많다며 부국장을 흑인 여성으로 교체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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