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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 집단, 북한 선전 웹사이트 공격


4일 국제 해커조직 어나너머스의 해킹으로 유출된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에 국내 인사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5일 수사에 나섰다.

4일 국제 해커조직 어나너머스의 해킹으로 유출된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에 국내 인사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5일 수사에 나섰다.

국제 해커 집단이 핵 위협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북한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들은 또 해킹으로 얻은 회원 명단을 공개해 한국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선전용 웹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접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너머스’가 해킹 공격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또 해킹으로 빼낸 9천여 명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회원들의 신상정보도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습니다.

이 해커 집단은 4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평화와 자유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북한 관련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스 형식의 동영상을 올려 북한에 4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어나너머스’ 영상] “We demand N.Korea Gov’t to stop making their some nuke threats, Kim Jong-Eun to resign…”

이들은 북한 당국에 핵 위협 중단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퇴진, 민주주의의 즉각적인 시행, 그리고 검열 없는 인터넷 접근권의 보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에게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를 쟁취하는 동안 응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을 ‘어나너머스 코리아’라고 소개한 이들은 지난 달 30일부터 북한 공식 국가 사이트와 ‘고려항공’, ‘내나라’, ‘벗’과 같은 사이트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제민족민주전선’과 ‘우리민족강당’ 같은 북한의 선전 사이트에도 저팔계 모습을 합성한 김 제1위원장의 사진과 김 제1위원장을 현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수배한다는 문구가 실렸습니다.

‘어나너머스’는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해킹 공격을 하는 이른바 해커 활동가 집단으로, 그동안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는 사건들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 즉 인터폴, 그리고 중국의 방위산업체 등이 공격의 대상이었습니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이들이 자신들을 자유와 정의를 위한 투사로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장] “어나너머스가 이번에 굉장히 강한 요구조건을 내걸었는데 만약 자기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능력을 좀 더 과시해서 과감한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한국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공안당국은 ‘어나너머스’가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에 한국 국민들이 상당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안당국은 회원 명단 가운데 한국의 포털업체가 제공하는 전자우편 주소를 사용해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에 대해 가입 경로와 이적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나너머스’가 공개한 9천여 명의 회원 가운데 약 2천 명이 한국 업체가 제공한 전자우편 주소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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