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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다음주에도 통행금지 시 피해 속출할 것"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불허하는 등 남북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통행도로가 텅 비어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불허하는 등 남북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통행도로가 텅 비어 있다.
북한이 통행금지 조치를 한 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떤 상황인 지 개성공단 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진행에 서울지국의 김환용 기자입니다.

문) 옥 부회장님, 부회장님께서도 통행금지 조치로 해서 애를 많이 태우고 계실 텐데요, 현장소식은 어떤 방법으로 파악하고 계시는지요?

답) 개성공단에는 핸드폰은 되지 않지만 유선전화는 기업별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장 소식을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문) 오늘 개성공단의 한국기업 주재원들이 일부 돌아왔는데요,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신변에는 별 문제가 없는 건지요?

답) 현재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문) 통행금지조치 이후의 공단의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개성공단의 출경금지 조치는 처음이 아니고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조치로 해서 저희 주재원들이 상당히 황당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이 아닌 만큼 주재원들이 이번에 이 제한조치에 대해서 비교적 슬기롭게 잘 극복을 하고 있고요, 아마 조업은 지금 현재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째가 됩니다만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또 이제 지금 제한조치로 인해서 피해가 좀 발생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피해 사례가 가스가 공급이 안 됨으로 해서 작업장이 조업 차질되는, 조업 중단을 빚고 있는 업체가 세 개 업체가 나왔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주재원들이 800여 명이 거기 체류를 하고 있는데 당장 주재원들이 먹을 식자재 이 부분도 금주가 지나고 나면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 공단 내에 북한 당국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네 뭐 출경제한 조치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또 저희 주재원에 대한 태도라든지 이런 부분도 특별한 점은 없고요, 아직까지는 특별한 변화가 감지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문) 북한이 지난 2009년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습니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이번에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답) 과거에 북쪽에서 출입제한조치를 했을 때는 키 리졸브 훈련으로 해서 정치적인 이슈가 돼 가지고 출입제한 조치가 이뤄진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가 종전하고 좀 더 저희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북쪽에서 공식적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언급을 했기 때문에 저희 기업 입장에서는 종전 보다 좀 더 걱정이 되는 게 아닌가, 전에는 폐쇄라는 얘기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저희들이 우려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문) 방금 폐쇄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북한에서의 그런 언급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 글쎄요, 이건 고도의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기업들로서는 그 부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희 기업협회나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철수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철수가 되는 그런 불행한 사태가 되어서도 안 되겠죠.

문) 지금 현재 개성공단에는 인력뿐만 아니라 자재반입도 일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업들로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큰 손실이 불가피할 텐데요, 이에 대한 대책, 만들고 계시나요?

답) 사실 개성공단이 폐쇄가 되면, 저희 기업들로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개성공단이라는 지역이 특수한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는 정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금주까지는 그래도 어떤 피해 부분에 대해서 저희 기업들 스스로가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지만 그 한계는 금주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라도 통행 재개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 기업들이 조업중단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저희 기업들로서는 수습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 당국이 오늘도 개성 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자기 측 근로자들을 전면 철수할 수 있다 그런 위협성 발언을 했는데요, 남북한 당국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답) 개성공단이 올해로서 탄생 10년이 되는 해인데요, 탄생의 배경이 우리 민족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서 개성공단이 탄생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과거의 출입제한이라든지 또 이번의 출입제한 조치도 항상 정치적인 문제에서 원인이 발생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개성공단은 정치의 장소가 아니고 저희 기업들이 생산을 하는 그런 산업단지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항상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저희 기업들은 긴장을 하고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는데요, 어쨌든 개성공단은 경제의 장소이니만큼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정치적으로 아무리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개성공단 즉 경제를 하는 장소는 중단 없이 진행이 돼야 하고 유지돼야 되고 발전 돼야 한다는 게 저희 기업인들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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