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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북한 허세에 협상보다 단호한 전략 세워야'


지난달 29일 전략미사일 부대의 화력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중앙TV 보도.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전략미사일 부대의 화력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중앙TV 보도. (자료사진)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들은 오바마 행정부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전임 정부들처럼 협상에 응하지 말고 금융 제재 강화 등 새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3일자 사설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김정은의 허세’에 협상으로 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도발 위협을 높이는 것은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인 김정일처럼 위기를 조장해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현금을 얻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협상의 덫에 걸렸던 클린턴과 부시 전 행정부와는 달리 이를 잘 피해가고 있다며,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의 흉악한 도발 위협은 지도층이 직면한 어려움을 일부 반증하는 신호라며,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한다면 북한 정권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사설에서 미국은 북한 정권의 낡고 익숙한 도발 위협에 협상으로 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도발에 대한 외교적 응답은 북한의 양보보다 또 다른 단계의 도발을 야기했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전임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고위층을 겨냥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계좌를 동결한 게 평양에 큰 충격을 줬던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에 많은 제재가 부과됐지만 미 재무부는 아직 국제금융체제와 북한 수뇌부의 관계를 더 단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미국과 한국이 북한 정권의 호전적인 발표들에 대응해 대중적인 캠페인을 펼칠 것도 주문했습니다. 15만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끔찍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촉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이 도발을 통해 얻는 것은 보상이 아닌 본인 자산에 대한 더 큰 압박과 국제사회의 불신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국제사회가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김정은이 실질적인 도발 보다는 주민 결집과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궁핍한 경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외부와 맞설 수 있다는 강력한 인상을 당과 군부에 과시하려 한다는 겁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단호한 자세와 군사력 과시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벼랑 끝 전술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대책들을 강화하며 중국을 통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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