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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부부장 "라선특구 발전 낙관"


북한 경제특구 라선 시 항구 풍경. 2011년 9월 자료사진.
북한 경제특구 라선 시 항구 풍경. 2011년 9월 자료사진.
북한 라선경제특구 개발이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상무부의 천젠 부부장은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라선경제특구 개발을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천 부부장은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 9회 중국 동북아박람회’ 브리핑에서, 라선특구 개발이 아무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천 부부장은 라선특구 개발이 정상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 발전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선특구는 북한과 중국이 협력해 주민의 생계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북한에 경제발전이라는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2010년 5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중 황금평 위화도와 함께 라선특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2011년 6월에 착공식이 거행된 이후 라선특구에서는 도로 보수 등 사회기반시설들이 하나 둘씩 정비됐습니다.

또 지난 해 10월 라선특구 관리위원회가 설립된 후 중국 지린성 정부와 북한 라선시의 공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김진경 총장은 지난 1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라선특구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진경 총장] “지금 나선에는요, 이곳이 경제특구가 돼서 중국과 나선 공동개발 및 공동운영 계약을 맺었고, 소련 (러시아)에서도 들어와서 소련의 철도가 나선까지 들어와 있구요. 그리고 소련과 중국이 항구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면서 어떤 면에서 지금 국제 상업도시, 국제 경제도시를 만들고 있으면서 지금 아주 급속도로 진행돼 가고 있습니다.”

한편, 천 부부장은 최근의 한반도 긴장 상태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지린성 창춘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 동북아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확실히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지만, 동북아박람회 개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천 부부장은 지난 해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북한과 중국 간 교역과 한국과 중국 간 교역이 전과 다름없이 크게 성장한 점과 북한과 한국 모두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원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중국의 3대 투자무역박람회의 하나인 중국-동북아박람회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한국, 북한, 일본, 타이완 등의 기업들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이 박람회에서 라선특구와 황금평 특구를 집중 소개하면서 투자 기업에 대한 우대정책을 홍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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