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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 주 초강력 총기규제 입법화 전망...싱가포르 총리, 백악관 방문


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말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를 겪은 코네티컷 주에서 초강력 총기 규제안이 입법화 될 전망입니다.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가 오늘(2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장인은 마취과 의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최근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네티컷 주에서 매우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뉴타운 소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를 겪은 곳이죠? 코네티컷 주정부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현재 주 의회가 합의한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미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규제가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어떤 규제들이 포함되는 겁니까?

기자) 주 의회의 합의안을 보면요. 우선 대용량 탄창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기존에 총탄 10발 이상 장착이 가능한 탄창은 모두 등록하도록 해서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총기 판매시 신원 조회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고성능 무기를 구매할 때도 다른 규제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권총에 비해 훨씬 위력이 강한 소총이나 엽총, 또 이들에 필요한 탄약을 살 때에는 주 정부의 허가서를 받도록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허가서를 받으려면 지문 날인을 해야 하고요, 소정의 화기 훈련 과정도 이수해야 합니다. 물론 연방정부의 범죄 신원 조회를 거치고, 정신 병력 등도 철저히 점검받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규제는 그게 답니까?

기자)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사법기관으로 하여금 주 내에 위험한 총기 관련 범죄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 했고요, 모든 화기 판매 시 신속한 신원 조회가 이뤄지도록 하는 행정 조치 등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실 미국에서 총기 규제는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있는데, 주 의회 민주-공화 양당이 쉽게 합의하기 어려웠을 텐데요?

기자) 대체로 민주당은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쪽 의견이 많고요, 공화당은 그 반대입니다. 그런데 코네티컷 주는 공교롭게도 의회 상하 양원 모두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총기 규제를 더 주장해 온 민주당의 의도가 반영될 공산이 높은 조건입니다. 주 의회는 이번주 안으로 표결을 거쳐 대니얼 맬로이 주지사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합의안에 대한 양당 대표들의 반응도 나왔나요?

기자) 네. 민주당 소속의 브렌던 샤키 주 하원의장은 연방정부 차원의 총기규제 입법이 지체되는 것에 다소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이번 합의안은 워싱턴 정가뿐 아니라 다른 주들에도 강력한 총기 규제 입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화당의 존 맥키니 주 상원 대표도 이번 법안은 미 전역에서 가장 포괄적인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일리노이 주에서도 총기 규제안이 나온 모양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대도시 가운데 한 곳인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리노이 주도 각종 총기 관련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중 쿡 카운티 라는 지방정부에서 총기구매세 징수법이 발효됐습니다. 이에 따라 쿡 카운티에서 총기를 구매할 경우 건당 25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물어야 합니다.

진행자) 25달러면 그리 큰 돈은 아니군요?
기자) 네.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은 세금 부과만으로 총기 폭력이 일시에 사라지지 않겠지만 총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조치들 가운데 하나 임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카운티 측은 또 올해에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총기구입세 규모만 60만 달러 가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세금 수입은 어떤 명목으로 사용됩니까?

기자) 네. 총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인데요. 현재 쿡 카운티 정신장애병동 환자 가운데는 총기 폭력 피해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카운티 당국은 이같은 세 수입으로 경제 형편이 어려운 총기 피해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방침입니다.

<BRIDGE #1>

진행자)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현재 미국을 방문중이죠?

기자) 네. 미국을 방문중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오늘(2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납니다. 리 총리는 지난 2010년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요.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은 기는 이번이 6년 만입니다. 리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 뒤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할 계획입니다. 리 총리의 이번 방미 일정은 오는 4일까지 계속됩니다.

진행자) 정상회담에서는 주로 어떤 현안이 논의될까요?

기자) 대표적으로 중국을 둘러싼 동남 중국해 영토 분쟁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싱가포르는 직접적인 영토분쟁 당사국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경제 번영과 활발한 해상 무역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회담에서는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해 미국이 어떻게 지원하는지도 큰 관심사가 될테고요. 경제 현안들과 양국의 협력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리 총리는 앞서 어제(1일)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만났죠?

기자) 네. 어제(1일) 오찬 회동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역시 동남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논의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리 총리에게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안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그러면서 지역의 여러 국가들이 협력해서 영토 분쟁 문제 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싱가포르는 이미 군사적으로 미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싱가포르는 미 해군의 신형 연안 전투함급 4척이 아시아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둔 기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USS프리덤호가 다음주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프리덤호는 동남아시아 기지를 순회할 계획인데요. 몇개월 동안 싱가포르 해군기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작전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또 다른 안보 현안인데요. 중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림팩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하죠?

기자) 네. 림팩은 영어로 ‘Rim of the Pacific Exercise’의 줄임말입니다. 해석하면 ‘환태평양훈련’이 되는데요. 미 해군 주최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입니다. 지난해에는 태평양 인접국 22개국이 참가했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중국이 처음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미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그동안 림팩 훈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 왔는데, 큰 변화라고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벌이는 것 자체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림팩 역시 태평양을 끼고 있는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림팩 참가를 중국에 공식으로 요청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병원 마취과 의사가 돈을 제일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시사잡지인 ‘US뉴스 & 월드리포트’가 최근 미국의 직업별 소득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5월 기준 평균 수입이 가장 높은 직업은 마취과 의사로, 연봉이 23만2천 달러에 달했습니다. 또 역시 의료 전문직인 외과의사로 23만 달러로 2위였고요, 산부인과 의사, 구강외과 의사, 내과 의사 등도 20만 달러 안팎의 고소득자로 분류됐습니다.

진행자) 의사들이 돈을 가장 많이 번다는 얘기군요? 또 어떤 직종의 수입이 높았습니까?

기자) 의사를 제외한 고소득 직업은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였습니다. 평균 연봉이 17만6천 달러였고요. 다음으로 석유 기술자가 14만7천 달러, 건축사와 변호사도 13만 달러로 비교적 고소득자에 해당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반대로 소득이 적은 직업들은 뭔가요?

기자) 소득이 가장 낮은 직업은 미용 보조원이었습니다. 연봉이 겨우 1만8천600달러였고요.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서빙이나 속성 외식업체 요리사, 음식점 계산원 등의 수입도 생계가 곤란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미국 전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4만5천790달러였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커피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요, 1980년에 101리터였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2009년에는 88리터로 감소했습니다. 대신에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알려진 차의 소비량은 같은 기간 28리터에서 34리터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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