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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북한 박봉주 임명...경제개혁 전망 시기상조"


지난달 19일 전국 경공업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당시 박봉주 당 경공업부장도 함께했다.

지난달 19일 전국 경공업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당시 박봉주 당 경공업부장도 함께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채택한 데 이어 박봉주를 신임 총리로 임명한 데 대해, 경제개혁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과 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을 채택했지만 경제발전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핵 보유 굳히기를 시도하면서 미흡한 경제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이 당국자는 박봉주 총리 기용에 대해 내각도 경제 부문의 주요 인물을 교체함으로써 전문 관료인 박봉주 총리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조치를 경제개혁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핵과 미사일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해 국제사회에 얼마나 문을 열 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봉주 총리를 임명하는 등 김정은 체제가 경제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경제발전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의지가 비핵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소위 북한이 민생을 돌보고 경제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쪽의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래의 기회의 창을 열어두는 그런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습니다. 북한이 정말로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정말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바라는 바입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선 북한이 핵 보유를 포기하지 않는 한 경제발전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연구원] “북한이 경제발전을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북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해 국제사회에 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수로나 흑연 감속로 건설 등을 국제사회에 대화 의제로 내놓으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핵 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채 경제건설에 나서겠다는 북한의 주장을 국제사회가 얼마나 받아들여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지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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