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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에 버마서 민간 신문 발행...일본 아베 총리, 몽골 방문

  • 이성은

세계의 주요 현안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버마에 민간 신문이 50년 만에 다시 발간됐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부활절을 맞아 사랑과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 첫 소식은 동남아 국가죠, 버마 관련인데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네. 버마가 오늘(1일) 50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신문을 발행했다는 소식입니다. 언론자유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신문인가요?

기자) '목소리' '연합' '더 스탠더드 타임스' '황금의 새로운 땅' 등 4개 신문이 이날 발행됐는데요. 버마 길거리에 있는 신문 판매대에서는 이날 발간된 신문들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50년 만에 이렇게 민간 신문이 발행된 배경이 궁금한데요?

기자) 민간 신문 발행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 개방 정책의 흐름속에서 이뤄진 건데요. 민간 일간지 발행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건 지난해 말이었습니다. 사실 버마는 지난 1962년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1964년부터 모든 신문을 국유화했었는데요. 그래서 관영 신문인 '미얀마의 새 빛'을 포함해 6개의 일간지가 정부에 의해 발행돼왔습니다. 민간 신문은 주간지만 허용돼 200여 개의 주간지가 있었고요. 그 중에는 영문과 중문 잡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진행자)그런 새 신문들은 주로 어떤 내용을 보도했습니까?

기자)새 신문 가운데 '연합'은 집권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발행하는 건데요. 정부를 무조건 옹호하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독립성을 갖고 비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른 민간 신문들은 조만간 있을 수치 여사의 일본 방문, 최근 중부에서 발생한 이슬람-불교도 간 유혈충돌에 대한 테인 세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다뤘습니다. 또 지난해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슬람-불교도 간 분쟁, 덴마크 출신 가수의 공연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진행자)그러면 앞으로 이 4개 신문만 발행되는 건가요?

기자)아닙니다. 버마 정부는 앞서 20개 민간 언론사와 기관으로부터 일간지 발행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6개 신문의 발행을 허용했기 때문에 신문의 가짓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당(NLD)도 정부로부터 일간지 발행 승인을 받아 관심이 모아집니다.

진행자)과거 버마에선 수치 여사와 관련된 소식 자체가 검열 대상이었는데요. 그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독자적으로 신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큰 변화같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군정으로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던 버마에선 언론인에 대한 도청과 투옥이 빈번히 일어났었습니다. 따라서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수치 여사의 사진을 신문에 싣거나 보도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진행자)민간 신문들의 판매 가격도 궁금해 지는데요?

기자)새로 발행된 민간 신문들은 기존 관영 신문들보다 2배 이상 비싼데요. 1부당 약 200차트, 미화 약 20센트에 판매됐습니다.

진행자)외국 언론도 늘어날 전망인가요?

기자)현재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 언론 사무소 20여 개가 버마에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AP통신과 일본 NHK방송도 이번에 버마에 지국 설립을 허가받았다고 밝혔고요. 일본 교도통신도 버마 양곤에 지국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이 버마에 지국을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버마가 이렇게 개혁, 개방을 추진하는 데는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외국의 투자도 늘고 있나요?

기자)물론입니다. 해외 기업들은 버마를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 보고 있는데요. 많은 외국 기업들이 앞다퉈 버마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거죠?

기자)버마는 현재 인구 약 6천만 명에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400달러 수준인데요. 자원이 풍부한데다 인구도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외국 투자가 늘고 있는데요. 버마의 정치 자유화가 시작된 2011년의 경우 버마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는 전년에 대비해 400% 이상 급증했습니다.

진행자)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은 어디죠?

기자)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같은 선진국들이 버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매우 적극적인데요. 양국 관계가 정상화된 이후 코카콜라와 포드,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기업들이 버마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도 버마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엔 일본으로 가 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아베 신조 총리가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몽골을 방문한 것은 7년만인데요.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1박2일 동안 몽골을 방문하고 어제(31일) 귀국했습니다.

진행자)7년 만에 몽골에 간 이유는 뭔가요?

기자) 몽골은 희토류 등 광물자원이 풍부합니다. 경제적 자원확보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또 몽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ㆍ군사적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몽골과의 관계 강화로 경제와 정치,군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이번 방문 일정은 어땠나요?

기자)아베 총리는 노로빈 알탕후야그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기업이 석탄 등 몽골 자원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멈추면서 에너지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진행자) 다른 경제적 협의 사항도 있었나요?

기자)네. 일본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한편 몽골 화력발전소에 42억엔, 미화로 약 4천5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또 양국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군사적으론 어떤 내용을 논의했나요?

기자) 안보 측면에서는 미국, 일본, 몽골 3개국이 참가하는 정책 대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는데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중국을 의식한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월 중순에는 남중국해 분쟁 등으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국을 순방했습니다. 이번 몽골 방문도 그런 맥락으로 보이는데요. 비슷한 영토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주변 국가들과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이번엔 바티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기자)네. 어제(31일)가 기독교의 부활절이었는데요. 교황은 전통적으로 부활절과 성탄절에 강복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이번 부활절에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엔 25만명의 신자들이 모였는데요. 교황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사랑을 삶에서 실천함으로써 전쟁과 폭력, 범죄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를 이룩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교황은 부활이 하느님의 사랑이 악과 죽음보다 더 강하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 부활의 힘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날마다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지역 분쟁 관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화해를 촉구했고요. 또 이라크에서 폭력이 끝나고 아프리카 말리와 나이지리아 콩고에서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사라지길 기원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다시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 관련 소식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중국에서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H7N9형 AI)에 걸린 환자 2명이 사망했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바이러스는 보통 닭과 칠면조와 같은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종류였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백신은 커녕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망자들의 증상이 어땠습니까?

기자) 우선 지난 달 초 상하이에서 80대 남성이 심각한 고열과 호흡 곤란에 시달리다 숨졌고요. 엿새 뒤 또 다른 20대 남성이 같은 증세를 보인 지 12일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 보건당국은 어제(31일) 새로운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는데요. 감염자들과 접촉했던 88명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확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죠, 사스(SARS)로 5천여명이 감염되고 350여명이 사망하는 악몽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조류독감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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