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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북한 1호 전투태세 발표에 위협받지 않을 것'


이달 14일 미한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연계해 경기도 평택 오산 미공군기지 인근에서 실시된 기지 방어 훈련에 참가한 미군들.

이달 14일 미한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연계해 경기도 평택 오산 미공군기지 인근에서 실시된 기지 방어 훈련에 참가한 미군들.

주한미군은 북한 군이 어제 (26일) 모든 야전 포병군에 ‘1호 전투태세’를 발령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구태의연한 협박이라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전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모든 야전 포병군에 1호 전투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은 늘 호전적인 말과 위협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관계자들을 위협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과 한국 연합군은 북한의 이 같은 조치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또 미-한 동맹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고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와 함께 유엔군사령부와 미-한 연합사, 그리고 주한미군은 휴전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북한은 도발적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한 당국이 강력한 도발 억지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현재 조성된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미국과 한국에 돌리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북한은 26일 외무성 성명을 내고 미국과 한국의 도발 책동으로 한반도에 핵 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점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핵 전쟁이 현실적인 의미를 띠게 됐다며 미국이 핵무기의 수적 우세를 믿고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를 부숴버리겠다는 위협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북한이 긴장 조성의 책임을 미국과 한국에 있다고 한 것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번 북한 외무성 성명은 핵 전쟁 위기감을 끌어 올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입니다.

[녹취: 김진무 국방연구원 박사] “지금 현재 긴장 조성 상황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안보리에 일단 제시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되구요, 또 그런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결국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자기들보다는 한국과 미국의 책임이라는 것을 중국에 메시지를 주고 싶은 그런 의도가 깔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 한반도에서의 핵 전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통고함으로써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전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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