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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아프리카에 200억 달러 차관 약속...시리아 반정부 단체,미국 지원 요청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프리카에 2백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 대표가 26일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 지구촌 소식 살펴봅니다.

진행자) 우선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중국 시진핑 주석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 러시아 방문을 마친 시진핑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요. 16개에 이르는 경제협력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의 연설도 있었나요?

기자) 네. 시진핑 주석은 25일 탄자니아의 경제 중심지인 다르에스살람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시주석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는 희망과 미래의 대륙”이라며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등한 관계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경제적 지원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나요?

기자)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투자와 무역, 평화, 안보와 에너지, 광물자원 개발같은 여러 방면에서의 협력할 거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향후 2년 동안 2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교역이 지난해 2천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2년간 200억달러의 차관을 아프리카 나라들에게 제공한다는 겁니다. 또 3만여명의 인재 육성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협정에 항구 건설도 포함됐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중국은 100억달러를 투자해 탄자니아에 있는 바가모요항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항구는 물론 배후 물류단지, 공단 등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항구 건설에만 약 30억달러가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이 탄자니아 항구를 개발하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전문가들은 이 항구가 중국 해군 함정의 기항지로서 인도양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8년부터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자국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양에 4척의 군함을 파견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민간 용도라고 하지만 필요할 경우 군사 보급항으로 전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에 이어 아프리카를 첫 순방지역으로 꼽은데는 어떤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이번 순방은 중국의 자원확보 전략이 담겨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자원외교라는 겁니다. 석유, 석탄 등 각종 자원이 많은 아프리카에 투자액을 늘리고 그 대신 자원을 가져가는 형식인데요. 중국은 이미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무역국이 됐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자원 외교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이 자신에 유리한 분야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석유, 석탄, 철광석같은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수입하면서 전자장비와 기계류, 자동차, 의류를 파는 중국의 교역형태가 기존 서구 국가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자원외교는 자원 약탈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일부 아프리카 인사들은 중국의 이같은 행태를 ‘신식민주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과거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이었던 미국과도 경쟁구도가 심해지겠군요.

기자) 미국과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1차적 목표지만, 이면에는 국제질서 재편기에 주도권과 영향력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보고서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입지가 커지면서 미국의 아프리카 정책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은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시리아 소식이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시리아 대표로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의 의장직을 맡았던 무아즈 알 카디브가 참석했는데요. 이날 카디브는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진행자)구체적으로 어떤 개입을 해달라는 건가요?

기자) 카디브 대표는 이날 미국이 시리아 북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미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그 동안 미국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퇴진을 요구해 왔는데요. 미국은 지난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통해 시리아 반군 세력에 6천만 달러 규모의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아직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군사 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기자) 네. 하지만 최근 시리아에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발생하는 등 시리아 사태가 악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또 미국이 주변국을 통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 장차 시리아에 본격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관계가 긴장하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베트남 어선을 향해 발포하는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26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일 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이죠. 파라셀 군도 부근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진행자)어떤 경위로 총을 쏜 건가요?

기자) 중국 해양감시선 두 척이 먼저 베트남 어선을 쫓았습니다. 그러다 해군 소속 군함이 추가 투입됐는데요. 이 군함이 경고 사격에 이어 신호탄을 조준 발사했는데 신호탄이 베트남 어선 선실 위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양국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베트남측은 자국 어선이 정상적인 조업 활동을 벌이다 총격을 받았다면서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자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사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에 외교문서를 전달하고 공식 항의했습니다. 중국은 불법 조업을 하던 베트남 어선에 정당하고 합리적인 대응을 했다고 맞받아 치면서 양국간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베트남 소식이 하나 더 있죠?

기자)네. 베트남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이 6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베트남 산업무역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63.6%가 증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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