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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서 최신예 전투기 도입...망명한 전 파키스탄 대통령 귀국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최신예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4년간의 망명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유럽은 25일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했습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우선 중국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순방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네.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아프리카에 도착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문으로 중국과 러시아 관계를 한층 굳건히 다지면서 아시아 중시 전략을 펴는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첫 날 일정이 양국 정상회담이었죠?

기자)네.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22일이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시 주석은 "중-러 관계가 전례 없는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과 여러 중대한 문제에 대한 시각이 일치한다며 양국이 국가발전을 위해 공동 이익과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일정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네, 시진핑 주석은 이틀 째인 23일 외교관 양성 전문학교이죠.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를 방문해 강연을 했는데요. 중-러 관계는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며 중-러 협력의 국제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러시아 방문의 경제적 성과로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무엇보다도 에너지 분야를 꼽을 수있는데요.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30여 가지의 협력 문서를 채택했습니다.대표적인 것이 양국간 가스 협상 타결이었습니다.

진행자)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러시아와 중국은 그동안 가스공급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도 가격 문제로 인해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었는데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죠.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CNPC)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내용은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 지역을 연결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한다는 겁니다.


진행자)또 다른 성과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네.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또 석유 공급 확대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석유 공급량을 현재의 연 1천500만t에서 3천100만t까지 단계별로 늘릴 계획입니다.

진행자)국방 분야에선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네.중국은 러시아산 최첨단 전투기 Su(수호이)-35S 24대와 아무르급 잠수함 4척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24대의 전투기 도입에만 최소 15억 달러를 지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진행자)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러시아 국방부도 방문하지 않았나요?

기자) 시 주석이 둘째 날인 23일 외국 지도자중 최초로 러시아 국방부의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시 주석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면담에 이어 작전통제센터를 둘러봤습니다. 작전통제센터는 육ㆍ해ㆍ공군과 항공우주군은 물론 핵전력을 지휘하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심 기관입니다.

진행자)이번 방문에서 주목됐던 점은 시진핑 주석의 부인이죠. 펑리위안 여사가 동행했던 점이었는데요. 어떤 평가를 받았나요?

기자)네. 펑리위안 여사는 세련된 의상과 매너로 연일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모스크바 공항에서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는 시 주석의 팔짱을 껴 자유분방한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습니다.또 중국 국민들도 펑리위안 여사의 이같은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시주석은 25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도착했습니다.이는 중국의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이어 시주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합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남아공 등 2000년 대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들의 협의체를 말합니다. 시 주석은 콩고공화국 방문을 마지막으로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파키스탄으로 가볼까요? 어떤 소식이죠?

기자) 네.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4년여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24일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세력은 무샤라프가 미국과 손잡은 이슬람의 적이라며 살해 위협을 하고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왜 귀국한거죠?

기자) 무샤라프는 공항에 마중 나온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목숨이 위험하더라도 귀국해 파키스탄을 구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살해 위협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은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진행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왜 망명생활을 했던 건가요?

기자) 파키스탄 군 장성 출신인 무샤라프는 1999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습니다. 그후 2008년 총선거에서 패배한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영국과 중동을 떠돌며 망명생활을 시작했는데요. 2007년 12월 일어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사건과 관련해 부토에게 적절한 경호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었습니다.

진행자)그렇다면 귀국 즉시 체포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파키스탄 당국은 당초 무샤라프가 귀국하는 대로 체포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샤라프의 딸 아일라 라자가 카라치의 신드 고등법원에 탄원을 내 보석허가를 받으면서 귀국시 체포당할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무샤라프는 오는 5월 11일 총선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샤라프의 안전이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탈레반은 무샤라프가 '9.11테러' 이후 미국에 협력한 이슬람의 적이라며 공공연히 살해위협을 가하고 있는데요. 탈레반은 무샤라프가 귀국할 경우 자살특공대를 보내겠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은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가 해결됐나요?

기자)네.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 사태가 구제금융 협상 마감시한을 몇 시간 남겨놓고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5일 키프로스 정부가 유럽연합 등 국제채권단과 합의한 13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조건을 승인했습니다.

진행자) 구제금융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키프로스는 130억 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비대한 금융부문을 과감히 축소해야 합니다. 특히 부실규모가 큰 업계 2위 은행 라이키 은행은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논란이 됐던 10만 유로 이하의 소액 예금에는 손실이 없게 됐습니다. 이로서 키프로스는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중동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시리아 소식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시리아의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의 대표죠. 무아즈 알 카티브 의장이 24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카티타브 의장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부족에 실망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시리아국민연합측은 카티브 의장의 사임을 아직까지 승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티브 의장은 25일 아랍연맹(AL) 정상회담에 시리아 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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