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첫 민간 대북지원 승인


유진벨 재단의 스테판 린튼 회장이 북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의료지원 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유진벨 재단 제공. (자료사진)

유진벨 재단의 스테판 린튼 회장이 북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의료지원 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유진벨 재단 제공. (자료사진)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승인됐습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대북 지원단체인 유진벨 재단이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신청한 60만 달러어치의 결핵약 반출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차원이기는 하지만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승인된 대북 인도적 지원입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이번 정부의 반출 승인은 북한의 결핵환자들에게 치료약이 시급히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이번 조치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출이 승인된 결핵약은 다음 달 중으로 중국을 거쳐 평양과 남포, 평안도 지역의 8개 결핵병원 환자 5백여 명에게 전달됩니다.

유진벨 재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물품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의 이번 대북 지원 결정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대통령께서 밝혔듯 북한의 도발 위협에는 단호히 대응한다, 그렇지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신뢰 프로세스를 가동하겠다는 것이고요. 남북간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가겠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인도적 물품반출을 승인하게 되었습니다.”

관건은 한국 정부의 입장에 북한이 얼마나 호응할지 여부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선임연구원]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통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이고요. 북한이 유연하게 나온다면 남북간 긴장도 많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을 경우, 다른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현재 3~4곳의 민간단체가 대북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을 경우 국제기구를 통한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도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키 리졸브 훈련 등을 계기로 고조됐던 남북 간 긴장 국면이 완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