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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첫 비유럽 출신 교황 선출...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1세

  • 유미정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이상의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어제(13일) 교황선출을 위한 추기경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시작된지 이틀만에 새교황이 선출됐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콘클라베 이틀째, 다섯 번째 투표가 끝난 오후 7시쯤 바티칸 시스티나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솟아올랐습니다. 베데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제 266대 교황이 선출됐다는 것인데요, 장본인은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었습니다. 교황의 즉위명은 청빈과 겸손의 상징인 프란치스코로 정해졌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잠시 후 성 베드로 성당 중앙 발코니에 새교황으로서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뒤, “우리는 박애와 사랑과 진실의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세계를 위해,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교황 대신 스스로를 ‘로마주교’라고 칭하는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미 출신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된 것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카톨릭 2천년 역사상 비유럽권으로서는 두 번째,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남미 출신으로 첫번째 교황이 된 것입니다. 비유럽권으로서는 731년 시리아 출신 그레고리오 3세가 교황에 오른지 1282년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1534년 로욜라가 설립한 수도회 예수회 출신으로서도 처음 교황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그는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명으로 태어났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성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된 뒤 1998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고 지난 2001년에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그는 남미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아르헨티나 카톨릭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장본인으로 통합니다. 그는 낙태와 안락사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난 2010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려하자 반대운동을 벌인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겸손함과 청빈의 생활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는 2001년 아르헨티나의 최고 성직자가 된 이후에도 화려하게 장식된 교회 관저가 아닌 시내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7시부터 일했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다고 하는 데요, 현지인들은 신부님이 버스에서 내리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함께 동행하며 얘기를 나누다가, 종종 버스의 종착역에서 내리는 일이 많아다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새로운 교황에 대한 전세계 카톨릭계의 반응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남미 최초의 교황이 선출되자 아르헨티나는 물론,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중남미 전역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일부 신자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하며,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가나 출신 추기경이 유력한 후보에 올라 5세기 이후 처음 흑인교황 선출을 기대했던 아프리카는 축하와 아쉬움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새 교황에 대한 전세계 카톨릭의 기대가 상당히 클 텐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은 어떤 것입니까?

현재 가톨릭교회는 각종 추문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바티칸 은행이 마피아의 돈세탁 창구가 됐다는 의혹으로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2차대전 당시 파시스트와 협력해 치부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또 전 세계에서 벌어진 성추문 사건을 조직적으로 덮었다는 비난, 동성 결혼과 여성 사제 그리고 피임을 금지하고 있는 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무든 것이 새 교황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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