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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9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투자...괴산 왕소나무, 소생 가능성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서울시가 올해 29개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쓰러진 충청북도 괴산의 왕소나무가 극적으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상설시장 현대화 사업, 올해는 어떤 사업들이 추진됩니까?

기자) 네,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내 29개 상설시장에 비가림막과 주차장 그리고 화장실 설치 등에 천480만 달러를 투입해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서울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여 지역과 밀착한 전통시장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먼저 아케이드 설치 작업입니다. 이건 시장 안
골목길 위에 덧씌우는 투명한 가림막입니다. 이걸 설치하면
비나 눈이 오더라도 우산을 쓰지 않고 편안하게 장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 설치 공사는 중구에 있는 중부시장과 신중부시장 그리고 구로구의 남구로시장에서 추진됩니다.

강북구에 있는 수유재래시장과 수유전통시장 그리고 수유시장 등 3곳 시장은 연합해서 공동주차장을 만듭니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주차가 불편해서 재래시장을 멀리하던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아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강서구 화곡 중앙 골목시장에는 3층 규모로 고객만족 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화장실과 상인회 사무실 그리고 상인회 교육장이 들어서는데,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 삼구시장에는 도시가스를 설치하고, 대림 중앙시장에는 방송시설을 설치하는 등 그 동안 시설이 낡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던 시장들에는 안전시설과 편의 시설이 대폭 확충됩니다.

진행자) 서울시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이제 꽤 큰 성과를 올리고 있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지난 2002년 시작됐으니, 벌써 13년째를 맞았습니다. 그 동안 2억천만 달러가 투입돼 109개 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주로 비가림 아케이드 시설이나 주차장과 화장실 설치 같은 사업들이죠.

서울시는 앞으로는 이 같은 사업에서 더 나아가 상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청 소상공인지원과 시장현대화팀 진기준 주무관의 설명입니다.

[녹취;진기준 주무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장의 하드웨어 개선에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상인조직 활성화, 상인의식 개혁, 공동 마케팅 및 친절한 고객응대 등 소프트웨어 개선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하루의 대부분을 시장에서 보내는 상인들의 작업여건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서울시의 전통시장 환경개선 사업에 대해 알아봤고요.. 다음 소식은 천연기념물 왕소나무 회생 소식이군요?

기자) 네,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으로 쓰러졌던 충청북도 괴산군의 천연기념물 왕소나무의 일부 가지가 푸른 빛을 잃지 않고 있어서 극적으로 회생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괴산군에 따르면 뿌리 일부가 뽑힌 채 쓰러졌는데도 이 왕소나무의 두 갈래 큰 가지 가운데 한 줄기에서 소생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왕소나무는 높이 12.5m, 둘레 4.7m로 수령은 6백 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예로부터 용송(龍松)으로 불려왔습니다.

태풍에 쓰러진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푸른빛을 유지한다는 것은 가지에 수분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괴산군청이 여전히 ‘소생했다’는 판정을 내리는데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새순이 돋으면 왕소나무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소생 판정을 내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보고 보고 있습니다.

새순이 나고 쑥쑥 자라는 것이 확인되는 오는 6월 중순쯤에 가서야 되살아나는 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괴산군청은 아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주민들로서도 안타까움이 크겠어요?

기자) 네,만약 다음달 중순 새순이 돋지 않는다거나 새순이 나더라도 곧 말라 죽는다면 올해 안에 고사했다는 판정이 내려질 수도 있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왕소나무가 있는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주민들은 가지 곳곳에 ‘왕송의 소생을 기원합니다’’왕소나무 튼튼하게’ 등의 글귀를 적은 노란 띠를 매달고 회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빙속’한국에선‘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하죠? 한국 빙속의 여자황제로 불리는 이상화 선수가 큰 일을 해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빙속 여자황제 이상화 선수가 한국내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상화는 어제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경쟁자인 중국의 왕베이싱을 0.01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이상화는 이번 계절 경기에서 자신이 출전한 10번의 경주에서 9번 우승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이상화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죠?

기자)네, 이상화는 이미 지난 2010년 뱅쿠버 올림픽과 2012년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었죠.

여기에 이어 이번에 월드컵 계절경기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선수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세 개 대회 우승,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이상화는 오는 21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500m 경기에서 대회 두 번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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