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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전협정 백지화"...판문점 전화 차단


11일 평양에서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북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지지하는 남포시군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11일 평양에서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북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지지하는 남포시군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은 미-한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오늘(11일) 예고한 대로 정전협정이 백지화됐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한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북한은 또 예고한 대로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 내 직통전화를 차단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자 신문에서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이날부터 한반도에 존재하던 정전 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5일 북한군 최고사령부가 대변인 성명에서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날부터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 다고 선언한 것을 거듭 주장한 겁니다.

노동신문은 또 적들을 겨눈 전략 로켓과 방사포를 비롯한 다종화된 정밀 핵 타격 수단들이 만반의 전투태세에 있다며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또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전투동원태세’를 강조하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날 노동신문은 함정과 전투기, 포병부대의 훈련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9장이나 실은 데 이어 조선중앙TV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무도 방어대와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한 내용의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군중동원도 강화돼 지난 7일 평양에 이어 평안남도와 자강도, 함경북도에서 잇따라 집회가 열렸습니다.

정전 협정 백지화를 공언한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횝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 중앙 텔레비전 입니다.

[녹취:북한 군인]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면 그 순간부터 비참한 운명의 고통을 보내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또 예고한대로 남북 간 적십자 채널인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 내 직통전화를 차단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오전 9시 남측 연락관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받지 않았습니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통화를 해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에서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판문점 연락통로를 차단 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과 북한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를 전후해 북한이 각종 군사적 위협을 쏟아내는 것은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미-북간 직접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황지환 교수입니다.

[녹취: 황지환 교수] “핵실험을 3차까지 한 상황에서 북한의 기대치가 굉장히 높고, 다음 회담에서 북한에 유리한 협상을 끌어가기 위한 의도로 보여집니다.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고 불가침협정도 폐기했다고 선언한 만큼 다음 단계에선 북미 관계에서 다룰 만한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협상하려 하겠죠.”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 주민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군사적 긴장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체제 결속과 충성을 끌어내는 북한의 전형적인 통치 수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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