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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북한, 14호 수용소 대폭 확장'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북한 14호 개천관리소의 최근 위성사진. 디지털글로브 촬영.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북한 14호 개천관리소의 최근 위성사진. 디지털글로브 촬영.

북한 14호 정치범 수용소가 크게 확장되고 감시도 강화됐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수용소에 대한 조속한 국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7일 북한 14호 개천관리소에 관한 새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의 지원을 받아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14호 수용소를 관측한 결과 시설이 크게 확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용소 인근 치마봉 계곡 주변에 20 킬로미터 길이의 담장이 새로 설치되고, 통제 범위도 인근 민간 거주지까지 크게 확대됐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또 수용소 주변에 건물들이 새로 세워지고 경비 초소도 20 개 이상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새 건물들과 광산 주변에 건설된 새 주택들을 볼 때 수감자가 750 명에서 1천5백 명 가량 늘어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 미국지부의 프랭크 자누지 부국장은 이런 증거들을 볼 때 수용소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공개된 위성 자료들은 14호 수용소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선명하게 비교하며, 변화된 것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70 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14호 개천관리소는, 이 곳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북한 신동혁 씨가 실상을 폭로하면서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엔은 북한에 적어도 5-6 개 정치범 수용소에 15만에서 20만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라지브 나라얀 북한 연구원은 14호 관리소에 대한 통제 강화는 김정은 정권의 일반적인 압제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얼마나 제한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유엔이 이런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 정부는 수용소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권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가 25호 청진(수성)수용소의 확대와 통제 강화를 보여주는 위성자료를 공개하는 등 국제 인권단체들이 수용소에 대해 매우 활발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과 일본은 다음 주쯤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조사위원회 설립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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