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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북한 도발하면, 지휘세력까지 응징"


6일 한국 국방부에서 합참 작전부장 김용현 소장이 최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비롯한 군사위협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 소장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한국 국방부에서 합참 작전부장 김용현 소장이 최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비롯한 군사위협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 소장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오늘 (6일),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에 대해 북한이 도발하면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는 경고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군은 대북 경계태세를 격상하고 미-한 연합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이 북한 군 최고사령부의 군사도발 위협에 대해 도발하면 지휘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김용현 작전부장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5일 북한이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에 이은 2, 3차 대응조치와 정전협정 백지화, 판문점 대표부 활동 중지,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 차단 등을 위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작전부장은 북한이 비난한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은 북측에도 이미 통보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미-한 연합훈련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김용현 작전부장입니다.

[녹취: 김용현 한국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발원점과 도발 지원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이에 따라 한국 군은 6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경계태세를 평상시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이고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지상, 해상, 공중의 각종 무기 대기 수준을 높이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한 연합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해 북한 군 동향을 정밀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전국의 대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매년 실시하는 동계훈련을 예년보다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으며 무력 시위 성격의 대규모 합동훈련을 준비하는 활동도 계속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한국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유형의 도발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잠수함이 움직일 수 있는 시기가 된 만큼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달 23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미-한 연합훈련을 강행하면 그 순간부터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며, 3~4월 내내 한국 군에 대한 위협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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