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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워싱턴 불바다' 언급...위협 수위 높여


북한은 6일 서울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 하루 앞선 5일에는 김영철 군 청찰총국장(사진)이 조선중앙 TV에 출연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한다는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6일 서울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 하루 앞선 5일에는 김영철 군 청찰총국장(사진)이 조선중앙 TV에 출연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한다는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움직임과 미-한 합동 군사훈련에 반발해 이번엔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정부는 도를 넘은 북한의 언동이 벼랑 끝 전술의 하나라고 보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1면 기사에서 미국이 핵무기를 휘두르면 자기들 식의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정현일 소장이라는 군 장성의 발언을 인용해 실은 내용으로, 북한이 워싱턴을 직접 거론해 이른바 불바다 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곧 채택될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제재 수단을 담을 가능성을 의식해서 나온 도를 넘은 반응이라며, 추가 도발을 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VOA’와의 통화에서 국제사회 그 누구도 북한을 위협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에 국제사회의 요구를 존중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5일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북한 내 강경파로, 최근 대장으로 복귀한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발표자의 지위가 올라간 것은 북한의추가 도발 징후로 볼 수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이 정식 채택되고 나면 북한이 좀 더 명확한 태도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돼 주위깊게 지켜보며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1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을 입고 TV에 나와 한국에 대한 ‘전면적 대결태세 진입’을 발표하고 난 뒤 같은 해 4월과 5월 장거리 미사일과 2차 핵실험을 강행했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반발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앞두고 제재 수위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제재 결의에 동참한 중국을 압박하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반도에 극도의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이 지역 안정을 외교 적 중요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에 유엔 제재에 실질적으로 동참하지 못하도록 경고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김진무 국방연구원 박사] “제재를 실행할 수 있는 어떤 구체적 안을 만드는 과정 또 중국이 제재 실행에 적극 동참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 국면을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가 한반도의 불안정을 높일 뿐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미국에 대해 평화협정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우회적인 압박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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