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시진핑 체제 공식 출범 행사... IAEA, 이란 핵 거듭 우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사회의 이모저모를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를 공식화 하는 정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란 핵문제 해결과 관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이 반군과 대화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중국으로 가 볼까요?

기자)네, 중국 새 지도부의 공식적인 출범을 선포하는 양회가 3일 개막됐습니다. 양회는 중국 헌법상 최고권력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말합니다. 정협이 3일 개막됐고 전인대는 5일 개막됩니다.

진행자) 이번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뭔가요?

기자) 가장 큰 의미는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겁니다. 국가주석과 총리 등 주요 요직들의 인선이 이번 양회에서 공식화되는 것이죠. 이에 따라 시진핑 총서기는 17일 폐막식에서 국가 주석에 취임해 명실상부한 중국의 최고 지도자임을 공식 선포하게 됩니다. 하지만 양회는 비단 정치행사 뿐아니라 중국이 당면한 경제, 사회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때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어떤 의제들이 논이되고 처리될 전망인가요?

기자) 경제 정책의 청사진, 부정부패 척결, 정부조직 개편안, 스모그 등 환경문제, 교육과 보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홍콩의 보통선거 방식 등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올해 물가를 3 퍼센트, 성장률은 7.5 퍼센트라는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시진핑 총서기가 군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군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시진핑 총서기가 전임자들보다 더 빠르게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총서기의 과거 군경력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당 중앙군사위 비서장의 비서로 3년 간 일하면서 인민해방군 내 인맥을 쌓았고, 지난 몇 달 동안 군 부대 시찰을 집중적으로 늘리면서 군부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과거 장쩌민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이 국가 주석에 올랐으면서도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늦게 물려 받은 것과 비교해, 시진핑은 주석 직에 오르기 전에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것도 확고한 군부의 지지로 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번 양회 행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베이징에는 삼엄한 보안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력 남용과 허례허식,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강하게 밝힌 시진핑 총서기가 이번 행사를 친국민적 행사로 치르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양회 개막식장을 수 놓았던 전통적인 화환들이 사라지고 거리 통제도 상당히 완화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당국이 화환을 없애 미화로 32만 달러를 아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총서기의 청렴과 부패 척결 의지가 상당히 확고한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총서기는 취임 직후부터 당 간부들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강화게 밝혀왔습니다. 관료주의를 과감히 없애고 공산당과 인민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건데요. 이번 행사처럼 행사장의 꽃 장식을 간소화하고 당 간부의 시찰 때 도로 봉쇄를 최소화할 것, 접대의 허례허식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민생 위주의 회의를 자주 개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양회 기간에도 고위 간부들의 차량이 지날 때 도로를 차단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던 관행을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날로 높아지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닌가도 싶은데요. 이번 양회를 바라보는 중국 국민들의 표정은 어떤가요?

기자) 정부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사회 각계 각층의 요구가 어느 때 보다 강하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권운동가들이 톈안먼 광장에서 거리 시위를 신청했고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 100 명이 동성 결혼 허용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인대 앞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 정부가 정의와 공평, 부패척결, 빈부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시진핑 정부가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약속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회 가운데 정협 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먼저 개막됐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자칭린 정협 주석은 개막식에서 국가의 균형 성장과 환경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거듭 강조해 날로 커지고 있는 빈부격차에 대한 해소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런지도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데, 전인대측이 첫 반응을 보였다구요?

기자) 네, 매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전인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푸잉 외교부 부부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화를 통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길 원하지만 상대가 강경한 방법을 선택한다면 중국도 받은 만큼 돌려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IAEA 정기 이사회에서 이란의 파르친 군기지에 대한 IAEA의 사찰이 지체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파르친 군기지가 어떤 곳인가요?

기자) IAEA는 오랜 기간 이란이 테헤란 외곽에 있는 이 파르친 군기지에서 핵무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AEA는 2005년 이후 파르친 기지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AEA는 지난달 협상단을 테헤란에 보내 파르친 기지 방문을 요청했지만 이란은 협상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IAEA 수장이 지체없이 파르친 기지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은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데 대해 경고와 우려의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핵개발이 평화적 목적의 민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핵무기 개발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은 특히 지난달 농축 우라늄을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신형 원심분리기 3천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IAEA의 설득 노력과는 별개로 강대국들도 계속 이란과 핵개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이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이란과 협상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P5+1 은 이란이 민감한 핵활동을 멈추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즉각 호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5일부터 이틀 간 다시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란의 핵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군요.

기자) 네,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4일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시간이 한정돼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앞서 이란관련 핵협상에 대한 인내가 소진되고 있다며, 외교 노력이 더 이상 진전이 없다는 판단이 설 경우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에 나서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내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리아로 가 볼까요?

기자)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요충지인 알레포, 홈스 등 여러 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협상 의지를 밝히고 있어 휴전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반정부 단체 연합인 시리아국가연합의 모아즈 알카티브 의장은 3일 정부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 역시 3일 영국의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군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 역시 2일 협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조만간 휴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유엔과 아랍연맹이 비공식적으로 양측과 협상 의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앞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의 시리아 특사와 만나 시리아 평화 구축과 관련해 “매우 작은 기회의 창” 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며 이 기회가 사라지고 더 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정부군과 싸우고 있는 반군의 일부 지도자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고 관련자들을 정의에 심판대에 세우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