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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전 육참총장, 한국 국정원장 내정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인 남재준(오른쪽)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2005년 4월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 36.37대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 전임총장으로 참석한 모습. 왼쪽은 당시 신임총장으로 참석한 김장수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인 남재준(오른쪽)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2005년 4월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 36.37대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 전임총장으로 참석한 모습. 왼쪽은 당시 신임총장으로 참석한 김장수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한국의 새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명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요직을 군 출신 인사들이 많이 맡게 됨으로써 앞으로 대북정책 방향도 안보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창중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이 지명됐다고 발표하면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가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 69살의 남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미-한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그리고 육군참모총장을 거친 정통 군 출신 인사입니다.

지난 200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진영에 합류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남 내정자는 참모총장을 마친 뒤 군에서 2년간 제공하는 승용차를 거부할 만큼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에선 12년 만에 군 출신 인사가 국가정보원의 수장을 맡게 됩니다.

남 내정자는 예비역 장성 모임과 같은 자리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임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제 기능을 잃었다며 대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남 내정자가 국정원장이 되면 내부 개혁과 함께 국정원의 대북 정보수집이나 방첩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육군 참모총장 출신이 국정원장에 내정됨으로써 마찬가지로 육사를 졸업하고 대장 출신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와 함께 군 인사들이 외교안보 주요 보직을 맡게 됐습니다.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도 육군 참모총장 출신입니다.

이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라 안보 위기가 심각하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인선이라는 평가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박근혜 정부의 안보 라인에 군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난 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 2월 3차 핵실험으로 인해서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을 대통령께서 가지고 그에 기반해서 인선을 하는 그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내에선 하지만 야전사령관을 거친 군 출신 인사가 위기관리 차원에서 정보를 다루면서, 때에 따라선 북한과 물밑에서 대화 물꼬를 트는 역할도 맡아야 하는 국정원장 자리에 적합한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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