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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별보고관들, 북한 인권 조사 촉구


지난해 서울에서 북한 인건 개선을 요구하며 벌어진 촛불 시위 (자료사진)

지난해 서울에서 북한 인건 개선을 요구하며 벌어진 촛불 시위 (자료사진)

유엔의 인권특별보고관들이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 국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대북 조사 결의에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 조사는 수 십만 명의 수감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대한 정치범 수용소에 빛을 비추게 할 겁니다.”

유엔의 주요 분야 특별보고관들 (4명)과 강제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은 27일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엘-하드지 말리 소우 강제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 의장, 크리스토퍼 하인스 비사법적 처형 담당 특별보고관 등이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다루스만 보고관이 다음 달 11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극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철저한 독립적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들에 대해 진실을 규명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용소 내 고문과 성폭행, 휴일이 없는 강제 노동, 굶주림으로 인한 영양실조, 연좌제 문제들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 10월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유린에 대한 우려와 진위 여부를 요청하는 공동 서한을 북한 정부에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에는 지난 1월 말 현재 고문과 표현의 자유 등 36개 인권 분야와 북한 등 12개 나라를 담당하는 특별보고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개별 정부의 간섭과 지시 없이 독립적으로 인권 상황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위반이 `중대하고 조직적이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반인도적 범죄로 볼 수 있는 혐의들에 대해 국제사회의 확실한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제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의 엘-하드지 말리 소우 의장도, 북한 내 많은 정치범 소용소 수감자들이 정부와 체제에 대한 비판, 또는 종교 문제로 수감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크리스토퍼 하인스 비사법적 처형 담당 특별보고관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을 시도한 수감자들은 총살이나 목을 메 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안 엘 멘데즈 고문담당 특별보고관은 북한 당국이 수용소 규율을 위반하는 수감자들에 대해 다양한 고문을 가하고 있다는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들은 특별보고관들의 성명을 크게 반겼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는 정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유엔 특별보고관들의 성명은 설득력이 높다며, 유엔 조사위원회 설립 결의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다음 달 조사기구 설립안을 담은 결의안을 2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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