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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키 주춤·비만은 늘어...국토부, 택시요금 인상 공청회 열어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비만 상태인 학생의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택시요금 인상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택시업계가 보다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 학생들의 키 성장은 주춤해지고, 몸무게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는데, 먼저 실태부터 짚어 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m 50.6cm였습니다. 10년 전보다는 2.0cm, 20년 전보다는 5.3cm 커졌습니다.

몸무게 평균은 46.2kg으로 10년 전보다 2.3kg, 20년 전보다 7.8kg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m 68.7cm,평균 몸무게는 61.6kg이었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m 73.6cm 평균 몸무게는 68.4kg이었습니다.

진행자)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비만율도 높아졌습니다. 비만은 몸무게가 키와 성별에 따른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비만한 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15%나 됐습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비만한 학생의 비율이 현재와 같은 측정방식이 도입된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 수록 비만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14.2%, 중학교 14.6%, 고등학교 15.6%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비만한 학생에 대한 지역별 분석도 있나요?

기자) 네,있습니다. 읍,면 지역에 사는 초등학생의 비만율이 대도시나 중소도시보다 학생보다 더 높았습니다.

도시보다 농어촌에 사는 학생들이 운동할 기회가 많아 비만한 학생이 적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인데요.

읍면지역이 15%, 중소도시 13.9%, 대도시 14.1%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대구가톨릭의대 박순우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박순우 대구가톨릭의대 교수] “과거 같으면 농어촌의 식생활이 자연식에 가깝
고 애들의 신체활동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지금 농촌도 도시화가 되면서 농촌의 아이들도 신체활동이 상당히 줄어들고 식생활은 오히려 도시에 비해서 균형 잡히 지 못한 식사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진행자) 다시 전반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서, 요즘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도 비만을 부추기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열 명 가운데 7명 꼴로 일 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주문하면 곧바로 조리를 해서 내주는 음식인데,
대표적인 게 햄버거나 닭튀김, 치킨-을 먹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만 건강을 위해 날마다 채소를 먹고 있다고 응답한 고등학생은 25%에 그쳤습니다.

또 권장 운동량인 일 주일에 세 번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고등학생은 열 명 가운데 두 명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한국 정부가 택시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군요? 얼마나 올릴 계획인가요?

기자) 네,국토해양부는 현재 전국 평균 2,8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2018년엔 4,100원, 2023년엔 5,100원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이 기간 동안 물가가 많이 오르면 기본요금이 계획보다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현재 밤12시부터인 심야할증 요금제가 오후 10시부터 앞당겨 적용됩니다.

주말에 택시를 탈 때는 평일보다 비산 요금을 내는 주말 할증제도 도입됩니다.

현재는 3년인 택시 요금 조정 주기도 2년으로 단축해 더 자주 요금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또 연료비가 많이 올랐을 때는 정해진 요금 외에 추가로 받는 유류할증 요금을 택시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같은 계획에 대해 택시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리 반겨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국토부의 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는데요, 택시 기사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큰 소란을 겪었습니다.

크게 볼 때 국토부의 종합계획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택시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방안, 요금 인상 그리고 종사자 소득증대 등 세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정부안에 개인택시의 양도,양수-사고팔기-를 제한하고 있고, 운수 종사자 연령 제한 등 개인택시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 택시노동조합연맹은 오늘 성명을 내고 정부가 공청회를 열어 택시지원법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택시법을 재의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 육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생이 여생도라서 화제를 모으고 있군요.

기자) 네,어제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제69기 육사생도 졸업식에서 22살 양주희 생도가 수석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여생도의 수석졸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생도의 수석 졸업은 지난해 윤가희 소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제주도 신성여고 출신인 양 생도는 입학 당시 예비 합격자였지만 4년간 학업과 체력단련에 집중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양 생도는 헌혈을 서른 번 해서 ‘헌혈 은장’을 받았고, 대학 동아리 유도대회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4학년 때는 마라톤 풀 코스에 두 차례나 도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육군 학군사관후보생 보통 줄여서 ROTC라고 부르는데, 여기서도 여성 후보생이 수석을 차지했다죠?

기자) 네. 다음달 8일 실시될 장교 합동임관식에선 숙명여대 출신인 23살 박기은 후보생이 전체 수석인 대통령상을 받습니다.

박 후보생은 중대장 후보생으로 뛰어난 지도력을 보였고, 수영과 배구에 능하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우먼 파워, 여성의 힘이 이제 군대에도 미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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