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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추가 핵실험 가능성 주시


구글 어스가 지난해 11월 13일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자료사진)

구글 어스가 지난해 11월 13일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결과가 나온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이유로 이보다 빨리 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핵 실험장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군 당국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3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쪽의 2번 갱도와 함께 남쪽 3번 갱도도 이달 초 핵실험 준비를 끝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측장비 등 습도에 민감한 장비들이 갱도 속에서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 안에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3번 갱도는 인력과 차량이 완전히 철수한 상태로 2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실시되기 직전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핵 실험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2번 갱도, 3번 갱도에서 다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고 어느 곳에서 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여러 가지로 핵실험 준비를 했기 때문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이유 이외에 정치적 이유를 고려할 땐 북한의 추가 도발 시점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가 나온 뒤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안의 강도가 약할 경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안보리가 새 제재안을 결정했다는 사실만으로 북한이 곧바로 핵실험을 또 하기 보다는 제재 강도에 따라 강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함형필 박사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이 성공이었다고 자축하는 마당에 특별한 명분 없이 또 다시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함형필 국방연구원 박사] “정치적인 여러 가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항상 시기를 선택한다는 북한의 이런 패턴으로 봐선 만약 4차 핵실험 카드를 꺼내 든다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가시화 또는 구체화되는 시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한국 군 당국은 이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미사일발사를 선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장거리 미사일이나 다른 이동형 미사일 발사장 움직임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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