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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수소폭탄 전단계 실험할 수도"


6일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정승조 한국 합참의장.

6일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정승조 한국 합참의장.

북한의 3차 핵실험은 수소폭탄 전 단계의 강한 위력의 핵실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의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한국 대통령 당선인과 여야 대표들이 내일 (7일) 긴급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승조 한국 합참의장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은 플루토늄 핵 폭탄 실험을 이미 두 차례 했기 때문에 이번엔 보다 강력한 실험에 나설 것이라며 수소폭탄 전 단계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 의장은 핵 융합 기술을 이용한 수소폭탄의 전 단계로 ‘증폭 핵분열탄’ 이른바 ‘부스티드 웨폰’(boosted weapon)이라는 게 있는데 북한이 지금까지 실험했던 플루토늄 핵 폭탄보다 위력이 증강된 것으로 이번엔 이를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농축 우라늄탄과 플루토늄탄을 동시에 실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보고 북한 측 관련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탄두 소형화와 경량화 수준에 대해선 핵 탄두의 미사일 탑재는 핵실험 후 4년 뒤가 일반적이라며, 2006년과 2009년에 핵실험을 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에 와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 사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으면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승조 합참의장]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서 대한민국을 공격할 명확한 징후가 있을 때 그것은 자위권 차원에서 우리가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 의장은 그러나 핵 실험장에 대한 타격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그리고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여야 북 핵 3자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박 당선인이 북한의 핵 위협에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야당인 민주통합당에 제안했고 민주통합당이 이를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세계 경제가 위기인데 북 핵 문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 역할을 다하려면 우리 모두가 더욱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그만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미칠 부정적인 파장과 이를 막기 위해선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윤선 박근혜 당선인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안보와 관련해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안보 상황을 여야가 함께 협의해야 한다는 게 박 당선인의 인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북한의 핵실험이 예고된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민불안이 높아진 때에 박 당선인의 제안은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이와는 별도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비롯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반도평화안보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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