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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천안함 폭침, 가장 가슴 아파"


이명박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이명박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하면 미국 대북정책의 근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임 중 가장 가슴 아픈 일로 북한의 한국 해군 천안함 폭침 사건을 꼽았습니다. VOA 이연철 기자와 함께 오는 24일 퇴임하는 이 대통령의 한국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명박 대통령이 이달 말에 퇴임하게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2월25일에 취임했는데요, 오는 24일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납니다.

진행자) 먼저, 최대 현안인 북한의 3차 핵실험 문제부터 살펴보죠. 이 대통령은 북한이 동시다발적인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한꺼번에 두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동시다발적인 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이 언급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를 외국에 보낸다거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하면 정말 위협이 될 것이고, 이 때문에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하면 미국의 전략이 상당히 다급해지고, 결국 미국의 대북정책의 근본 대책이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중국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북-중 관계가 `언론에 보도된 것 이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 후에 중국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김정은' 이나 '지도자'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젊은 사람'이라고 지칭하는 데 깜짝 놀랐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면 북-중 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이 대통령은 보고 있나요?

기자)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이 새로 출범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에게 상당히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중 관계가 끊어진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은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투자하지 않으면 민간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진행자)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시 지원세력까지 타격하겠다는 메시지를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한국 영토가 공격받으면 발원지는 물론 지원세력까지 육•해•공으로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런 방침을 중국에 통보한 뒤, 중국 쪽에 북한에도 통보해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북한에 가서 통보한 뒤 자신에게 북한에 통보한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방부를 통해 미국에도 이 방침을 알렸다며, 미국이 처음에는 발원지 외에 지원세력까지 공격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자신이 강력하게 얘기해서 미국도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 것이 북한의 도발 억제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북한 같은 호전적 세력에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의지를 보여야 도발을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임기 5년 중 가장 가슴 아픈 일로 꼽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중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으로 46용사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천안함 수색작업 현장에서 한주호 준위를 만나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했었는데 끝내 작업 중 숨져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천안함 사건을 당한 뒤에 자작극이라는 소리가 나왔을 때 특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시 청와대에서 "확전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 대통령은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이 대통령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공군에 공습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군 고위 관계자가 교전규칙을 거론하며 공군이 나서면 절대 안 된다, 미국과도 상의해야 한다며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곧바로 합참과 국방부를 찾아가 국토를 지키는 것은 교전규칙과 관계 없다고 명령했다며, 나중에 알아보니까 교전규칙에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못하게 해서 그런 반응이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 때 이후 북한 도발시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고 보고는 나중에 하라고 했다며, 영토가 공격을 받으면 발원지와 지원세력까지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 대통령은 취임 초 대북정책으로 이른바 `비핵 개방 3000’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1인당 GDP를 3000달러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5년이 지난 지금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설득해 핵을 포기하게 만드는 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거나, 또는 북한 주민의 변화가 빨리 오든가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이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북한 주민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변화가 시작되긴 어렵지만 한번 변화가 시작되면 빨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퇴임 인터뷰 중 북한 관련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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