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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오바마, 총기 규제 대국민 설득...앨라배마주 어린이 인질극, 일주일만에 막 내려


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네소타 주를 방문해 총기 규제 강화를 역설했습니다. 앨라배마 주에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인질극이 일주일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국제신용평가기관 S&P 사를 제소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는 미네소타 주를 찾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단행했는데도 총기 규제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는 미네소타주의 대표 도시 미니애폴리스의 경찰서 특수작전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네소타에서 강조한 내용은 뭡니까?

기자) 네. 경찰관들은 일선에서 강력 사건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고, 어찌 보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하겠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행동에 나설 때라고 역설했습니다.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We may not be able to prevent every massacre or random shooting…”

비록 총기 규제 방안으로 모든 대형 참사나 무차별 총격 사건을 막을 수 없겠지만 법적인 규제가 없다면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기는 더욱 힘들다면서 만일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총기 옹호론자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2조의 총기 소유권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따끔하게 해 줄 말이 있다면서, 또 다시 뉴타운과 같은 참사가 일어나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는데요. 이 부분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nd tell them now is the time for action, that we're not going to…”

지금이야 말로 행동할 때라며 또 다른 뉴타운 초등학교 참사나 오로라 극장 참사가 일어나기를 기다려서야 되겠는가. 더 이상 무고한 미국인들이 거리에서 죽어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과거 끔찍한 총격 사건으로 유명한 도시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니애폴리스는 과거 1990년대 총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살인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그 뒤 관련 공무원들이 총기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거듭해 오고 있는데요. 민주당 정치세가 강한 곳이기도 하고 이 같은 배경으로 볼 때 총기 규제를 위한 여론 몰이에 적합한 지역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길에 경찰관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대표, 총기 사건 생존자 등도 만났습니다.

진행자) 총기 규제를 위한 방법으로는 여전히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연설에서도 총기 구매자에 대한 예외 없는 신원 조회나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의 금지를 강조했는데요. 이미 지난달 행정명령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들은 의회의 입법 활동으로 완성될 수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조치에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언급하신 데로 총기 규제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의회의 지원이 필요할텐데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총기를 훨씬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서 주목되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연방 의원들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119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46명에 불과해 거의 세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따라서 총기 규제와 관련해서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입니다. 또 지역별로는 보수 색채가 짙은 남부 지역구에 속한 의원들의 총기 보유 빈도가 상대적으로 동북부 지역구 의원들보다 많았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도 총기 관련 소식인데요. 앨라배마 주에서 있었던 어린이 총기 납치 사건이 일주일 만에 막을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29일이었는데요. 앨라배마주 미들랜드시티의 한 마을에서 통학버스를 타고 가던 5살 어린이가 총격범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지미 리 다이크스라는 이름의 60대 노인이었는데요. 사건 당일 정차해 있던 통학버스에 들어가 운전기사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어린이를 납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러나 인질극이 벌어진 지 일주일만에 어린이는 구출되고 범인은 사망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지난 일주일 동안 경찰과 계속 대치했던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납치범 다이크스는 어린이를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두고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나마 납치한 뒤에도 어린이를 위한 음식과 장난감, 응급 약품의 반입을 허용하는 등 막판에 비교적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이 더 큰 참사를 막아내는 단초가 됐습니다. 그런데 다이크스의 죽음을 두고 경찰이 사살한 것인지, 그가 자살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번 총격범은 베트남전 참전 군인 출신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직 화물차 운전기사로만 알려졌던 다이크스는 알고 보니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으며 이로 인해 각종 훈장을 받은 용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괴팍한 성질로 인해 늘 주변 이웃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마찰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벌이기 전에도 자신이 기르던 개를 때려 죽였는가 하면 자신의 집에 오는 어린이를 총으로 쏘겠다고 말해서 주민들이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밤마다 손전등과 권총을 들고 마을을 배회하는 바람에 평소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지난주 있었는데, 아직도 표결 처리가 되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지난주 청문회를 마치고 당초 4일쯤이면 상임위인 군사위원회의 표결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청문회에서 헤이글 지명자에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시각의 공화당 의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 집권 2기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청문회에서 헤이글 지명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던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다소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맥케인 의원이 어제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어떠한 인준 저지 시도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것은 어떤 안건을 처리할 때 소수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의사 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발언, 즉 필리버스터를 염두에 둔 것인데요. 이번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처리를 방해하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적절치 않으며 그 같은 움직임이 있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진행자)그럼 헤이글 지명자는 인준이 되는 건가요?

기자) 영향력이 있는 맥케인 의원의 이번 의사 표명에 따라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국방장관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단 표결이 이뤄지면 다수결로 결정되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헤이글 지명자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사위원회나 상원 전체 회의에서도 다수인 민주당의 의견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공화당 맥케인 의원까지 헤이글 지명자에 대해 어느 정도 지지를 표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 법무부가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물어 S&P사를 제소했다죠?

기자) 네. 지난 2008년 금융 대란을 불러 온 주범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라는 파생 상품 때문인데요. 그 전인 2007년까지 이 상품에 대한 신용평가가 부풀려지는 바람에 부실 투자가 이뤄지고 결국 위기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를 잘못 평가한 신용평가기관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특히 법무부는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스탠더드 앤 푸어스 사가 이를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혐의 내용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법무부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S&P에 우편, 전신 사기와 금융기관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소송 대상은 S&P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시행한 신용평가이고요. S&P는 이 기간 2조8천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증권과 1조2천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에 대해 잘못된 신용등급을 매긴 혐의입니다. 물론 S&P측은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가치가 급락할 것으로 예측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2007년에는 광범위한 평가를 했다면서 혐의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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