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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사, 북한 도발 중단 거듭 촉구


성 김 주한미국대사. (자료사진)

성 김 주한미국대사. (자료사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동북아 지역이 군사적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5일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실험 위협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성 김 주한 미국대사] “President Obama has made it very clear…”

성 김 대사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책임 있는 이웃국가로서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인 절차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사는 비핵화 목표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진 않겠지만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과 협력하면서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도 연설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지난 30년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누렸던 동북아 지역이 군사적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윌리엄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If N.Korea goes ahead with third nuclear test…”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미국 행정부와 대화 창구를 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9년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포괄해법인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를 제안했던 페리 전 장관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외교전략을 써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되 그 수준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즉 북한이 비핵화 방침을 선택할 경우 경제원조와 관계 정상화 등 확실한 보상을, 그렇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페리 전 장관은 또 지난 수 년간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공식적인 대화 수단만 있었다며, 이제는 공식적 수준의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론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도 북한 지도부가 핵무기 보유와 재래식 무력 도발이 자기들의 전략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장을 지낸 스트로브 부소장은 오바마 행정부와 한국의 박근혜 새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사태 해결의 열쇠는 북한이 이에 호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적 핵 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토론회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다면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사용해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2010년 북한을 방문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처음 확인했던 헤커 박사는 과거 파키스탄이 동시 실험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이 파키스탄 핵 실험장과 매우 유사하다며, 남쪽 갱도에 출입구가 마련돼 있고 보안견들이 서부 갱도 출입구에 배치된 점을 근거로 두 곳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또 이번 실험의 주된 목표가 미사일에 핵 탄두를 탑재하는 데 관건이 되는 소형화 경량화 문제를 푸는 데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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