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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 힘겨운 여정…클린턴 국무장관, 퇴임 고별사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어제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예상대로 인준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퇴임하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고별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외교 전망 등을 언급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이어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중국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히스패닉계 인구가 내년이면 백인보다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먼저,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예상보다 강도 높은 추궁을 계속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서는 주로 공화당 의원들과 헤이글 지명자 사이에 날 선 공방이 오갔는데요, 인준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라크전쟁에 대한 헤이글 지명자의 과거 입장을 문제삼는가 하면, 안보관념이 너무 순진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존 맥케인 의원이 특히 집요하게 헤이글 지명자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과거 같은 당 소속 상원의원이었던 헤이글 지명자를 거세게 몰아부쳤는데요. 특히 지난 2007년 헤이글 지명자가 이라크에 미군 병력 3만명 추가 파병에 반대했던 일을 추궁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McCAIN ACT)) [녹취: 존 맥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The question is: were you right or wrong? That is a pretty…”
맥케인 의원은 자신의 질문은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한 일이 옳았던 것이냐, 아니면 잘못됐던 것이냐에 대한 것이라며, 간략히 대답하면 되는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헤이글 지명자의 답변 내용도 이어서 들어 보시죠.

((HAGEL ACT)) [녹취: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 “I am not going to give you a yes or no.' I think it is far more…”

헤이글 지명자는, 그 문제는 ‘네,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역사의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맥케인 의원의 계속적인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겁니다. 헤이글 지명자는 지난 2008년 맥케인 의원이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그를 지지하지 않고 바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해 공화당 의원들의 반감을 산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헤이글 지명자가 어제 청문회에서 기존의 견해를 되풀이한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란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관점은 달라졌죠?

기자) 네.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에 유화적인 헤이글 지명자의 과거 발언과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헤이글 지명자는 과거 수 차례에 걸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이스라엘은 인내심을 갖고 이란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청문회에서는 불가피한 경우라면 이란 등 적국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나 유대계와 관련한 과거 발언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했습니다.

진행자) 결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곧바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인준이 쉽지 않을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상원은 주요 공직자에 대한 인준과 관련해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두 차례 표결을 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지난 주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고, 곧바로 만장일치로 찬성이 이뤄졌던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군사위원회는 다음 주 초에나 헤이글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언론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헤이글 지명자가 결국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준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클린턴 국무장관이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연설을 하고, 기자회견도 열었군요?

기자) 네. 클린턴 국무장관이 어제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 (CFR)에서 국무장관으로 마지막 공개연설을 했는데요, 미국이 새 시대에 맞게 지도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21세기에도 패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인데요, 클린턴 장관은 현대 시민들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을 통해 시위를 조직하고, 테러단체들도 온라인으로 이념을 전파한다며, 21세기형 도구 없이는 21세기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나는 데 대한 소회도 밝혔겠군요?

기자) 네, 클린턴 장관은 4년 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했던 때를 회상하면서, 당시 새로운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오랫동안 뉴욕 주의 민의를 대변해 온 상원의원직을 내려놓는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상황도 그때 감정과 똑같다며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CLINTON ACT)) [녹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Now I find myself feeling the exact same way. I am looking forward…”

지금은 4년 전 뉴욕 주를 대표하던 상원의원직을 떠날 때와 똑같은 감정이라면서, 이제 새 인생의 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책으로 비유하면 여백을 채워나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후임자인 존 케리 장관에 대한 평가와 당부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클린턴 장관은 매우 뿌듯한 마음으로 국무부를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신임 존 케리 국무장관이 매우 유능한 만큼 그를 중심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이 잘 추진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이 부분 직접 들어보시죠.
((CLINTON ACT)) [녹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John Kerry was a very accomplished senator, and he will be the…”

존 케리는 많은 업적을 이룬 상원의원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게 국무장관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명석한 판단력과 풍부한 경험, 폭넓은 이해력를 갖추고, 앞으로 외교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신문이 중국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으로 떠들썩 했었는데요. 다른 언론들도 같은 공격을 받았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외에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해킹이 중국 관련 보도 내용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며, 미국 언론에 대한 중국의 간첩 행위가 만연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신문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부정축재에 대한 보도를 내보낸 뒤 수 개월 동안 중국 해커들의 공격에 시달려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해커가 어떤 식으로 미국 언론들을 공격한 겁니까?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의 경우 관련 기사를 작성한 중국 현지 지사 간부들의 전자우편 계정에 침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추가 기사에 관한 정보를 빼내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 외에 `블룸버그통신’이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해커들이 외부와 폐쇄된 시스템을 뚫고 접근한 것 이외에 다른 상업적인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커는 빼어난 컴퓨터 지식을 갖추고 다른 시스템의 보안망을 뚫고 몰래 들어가 정보를 빼내거나 파괴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BRIDGE #3>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는 워낙 히스패닉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년이면 백인 인구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본래 멕시코 영토였고, 또 지금도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에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많은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어제 (31)일 히스패닉계 인구가 내년이면 백인을 제치고 최대 인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의 인종별 인구 구성비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3천800만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최대 인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중 3분의 1이 넘는 약 1천400여만 명이 히스패닉계입니다. 또 인구 증가율이 계속되고 있는 이들 히스패닉계는 2020년이면 캘리포니아 주 인구의 41%, 2060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8%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반면 백인은 2020년에 37%, 2060년에는 30% 아래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밖에 흑인 역시 2060년에 4% 대로 줄어들고, 아시아계는 현재의 1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미국 정부가 대형 맥주회사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며 소송을 제기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 법무부가 미국의 대형 맥주제조업체 안호이저-부쉬 인베브(ABI) 사의 멕시코 맥주회사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ABI 사가 멕시코의 ‘그루포 모델로’ 사를 인수하게 될 경우 미국 내 맥주시장 점유율이 46%에 달해서 독과점 우려가 높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 이런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ABI사가 멕시코 맥주회사를 인수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버드와이저’라는 유명 맥주를 생산하는 ABI사는 미국 최대 맥주회사입니다. 따라서 맥주 가격 결정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법무부는 밝히고 있는데요. 그 같은 가격 결정권에 걸림돌이었던 그루포 모델로 사를 인수함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내려는 목적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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