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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좋은 선택하면 언제든 협력"


11일 서울 정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하는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11일 서울 정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하는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
한국 정부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의 방북에 대해 사적인 방문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북한이 좋은 선택을 한다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민간 방북단에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근 발언에 고무돼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정례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녹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북한이 북한 주민의 민생을 개선하는 방향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방향에서 좋은 선택을 한다면 언제든지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줬습니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그런 방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이번 방북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의 10일 정례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지금 유엔안보리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방안이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북한의 최근 발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앞서 미 국무부도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방북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로부터 방북 결과를 설명 받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미국 민간 방북단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만큼,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선임연구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박 당선인이나 인수위원회가 앞으로 현정부와 차별화된 대북 정책을 보여준다거나, 5.24조치 등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시사할 경우 대화 분위기는 성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에 앞서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대화와 협력 창구는 열어두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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