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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회장·리처드슨 전 주지사 평양 도착


7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가운데).

7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가운데).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전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오늘(7일) 북한을 방문해 3박 4일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개인적 차원의 방문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미트 구글 회장은 7일 오후 중국 국제항공 CA121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를 단장으로 모두 9명으로 꾸려진 방문단은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슈미트 회장은 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다른 수행원으로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고문인 한국계 미국인 토니 남궁씨, 구글 산하 연구소인 구글 아이디어의 재러드 코헌 소장 등이 들어 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문이 인도주의 목적의 개인적 방문일 뿐 미국 정부와 관련이 없고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이번 방문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이번 방문 기간 중에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를 만나 그의 상태를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배씨 석방에 대해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지 여부에 대해선 김 제1위원장이 국가 지도자급만 만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며 북한의 외교 국방 경제 분야 관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1990년대부터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북한 고위층들과 친분을 쌓아온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입니다.

한편 미국 대기업 회장으로 이례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슈미트 회장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애써 답변을 피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슈미트 회장의 방북도 회사와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Eric Schmidt is a friend of mine…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슈미트 회장의 이번 방북은 구글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적인 일이며 슈미트 회장은 소셜 미디어 방면의 북한 경제 문제에 대해 흥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막후에서 이번 방북을 성사시킨 토니 남궁씨는 두 달 전 북한과 접촉해 북한 외교부 초청으로 방북 길에 오르게 됐다며 슈미트 회장의 방북이 북한 경제 개방의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오는 10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방북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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