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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어린이 28% 발육장애'


유엔이 제공한 음식을 먹고 있는 북한 어린이. (자료사진)

유엔이 제공한 음식을 먹고 있는 북한 어린이. (자료사진)

북한 어린이 4명 중 1명이 발육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가 지난해 9월 북한에서 실시한 영양 실태 보고서 결과입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4명 중 1명 이상이 발육저하를 겪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와 북한 중앙통계국이 지난해 9월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의 영양실태를 조사한 보고서 결과입니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 대상자는 5살 미만 어린이와 어머니였습니다.

조사단은 조사 지역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나이, 키, 몸무게, 팔뚝 둘레를 측정해 발육과 건강 상태를 파악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 가운데28%가 발육저하로 나타났습니다. 47만6천여 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발육저하라는 겁니다.

지난 2009년의 32%와 비교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같은 연령대 평균에 비해 현저히 체중이 떨어지는 저체중 어린이는2009년 19%에서16%로 다소 줄었습니다.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는 5%에서 4%로 조금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어린이는 6만8천여 명에 달하며 이중 1만 명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빈혈에 시달리는 어린이도 전체의 29%에 달했습니다.

또 평양보다 지방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육저하는 평양의 경우 약 20%를 차지한 반면 함경도 지역에선 30%로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또 어머니의 3분의 1 가량이 빈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머니 4명 중 1명은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5%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어머니가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어린이 영양실조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또 임산부의 영양 상태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생후 2년 내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면 발육저하와 영양실조로 이어진다며 이는 신체성장과 지능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사회 전반이 단백질과 지방, 과일, 야채 등의 공급 부족으로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약품 부족과 불결한 위생환경 그리고 식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니세프의 데지레 용스마 북한 대표는 “북한 내 어린이와 여성의 영양실태가 2009년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평양을 비롯한 10개 시도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7천6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진행됐습니다.


VOA뉴스,이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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