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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8대 대선 실시...'북한 로켓 분리 과정서 고장'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한국에선 제 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됐습니다.이번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요, 현재 투표율은 75.8%입니다.

진행자)가장 궁금한 것은 누가 이겼느냐 하는 것인데요?

기자)현재 개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당락 윤곽은 오후 11시께에 알 수있을 것같은데요.한국의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KBS, MBC, 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근소하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50.1%,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48.9%입니다. 따라서 초박빙의 양상이라고 말할 수있겠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출구조사란 뭔가요?

기자)네, 출구조사란 언론사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에게 ‘누구를 찍었습니까’라고 물어봐서 그 결과를 집계한 것을 말합니다.왜냐면 공식적인 선거 결과가 나오려면 하루정도 기다려야 하는데요. 사람들이 누가 이겼는지 상당히 궁금해 하기때문에 방송사가 미리 출구조사를 해서 보도하는 겁니다.

진행자)화제를 바꿔서, 두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밝힌 대북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두 후보는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면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발사 중지를 촉구했었습니다. 문재인 후보 역시 북한이 발표한 실용위성은 사실상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며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남북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두 후보는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박근혜 후보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 남북관계를 정상화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동시에 추진하며 6.15와 10.4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중에는 최초로 대통령 선거를 해보는 사람도 있겠군요?

기자)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국가의 지도자를 직접 선출하는 한국의 선거 문화가 북한과 크게 다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는 1명의 후보가 출마하는데다 당이 지정한 후보에 대해 무조건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최고 지도자를 뽑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밖에 또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기자)탈북자들은 남북한의 선거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는 투표일이 되면 아침부터 인민반과 직장별로 단체로 투표를 하는 것은 물론 노동당이 미리 정한 후보에게 100% 찬성표를 던져야만 합니다. 반면 한국에선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노력합니다. 탈북자들은 여러 명의 후보가 거리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텔레비전 방송에서 후보들끼리 정책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북한도 한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있겠죠?

기자)네, 영국의 군사 전문가인 ‘왕립합동 군사연구소(RUSI)’소속 안드레아 버거 연구원이 지난 10월 말 북한을 방문해 당정군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버거 연구원에따르면 북한 당국은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북측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어제도 질문을 드렸던 것인데,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죠, 광명성 3호는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네, 미국의 유명한 로켓 과학자인 데이빗 라이트 박사가 VOA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라이트 박사는 광명성 3호가 궤도에서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공위성에 장착된 수신기가 지구를 향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지상 관제소에서 인공위성과 통신을 하거나 방향을 돌리거나 하는 등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광명성 3호가 고장이 난채로 돌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그 원인이 궁금한데요?

기자)라이트 박사에따르면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려면 로켓 3단 추진체가 부드럽게 로켓에서 떨어져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북한은 이 과정에서 모종의 문제가 생겨 위성이 돌면서 작동을 못한다고 합니다.

진행자)고칠 방법은 없나요?

기자)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고장난 광명성3호를 고칠 방법은 없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라이트 박사는 북한의 인공위성은 60년대 기술과 부품을 사용한 단순한 위성이라며 왜 쉬운 기술을 사용해 인공위성을 안정화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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