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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 높은 투표율...박빙 속 관심 고조


18대 대통령 선거를 마친 19일 개표집계상황표를 살펴보고 있는 강원 춘천시 개표소의 개표참관인들.

18대 대통령 선거를 마친 19일 개표집계상황표를 살펴보고 있는 강원 춘천시 개표소의 개표참관인들.

한국의 18대 대통령 선거가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초박빙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투표율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1987년 한국의 민주화 이후 실시된 선거 가운데 처음으로 투표율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권자들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전국의 만 3천 542개 투표소는 투표를 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전국 잠정 투표율은 저녁 6시 현재 75.8%입니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70.8%, 17대 대선 63%보다 높지만 투표율이 80.7%에 이른 1997년 당시 15대 대선 때보다는 조금 낮습니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에서 나타났던 하락세를 멈추고 첫 반등을 기록한 겁니다.

높은 투표율은 일찌감치 예상됐습니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7시 2.8%로 똑같았지만 이후 16대 대선 때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를 벌려 갔습니다.

정오에 34.9%, 오후 3시엔 59.3%를 기록했고 오후 4시 65.2%를 기록하면서 지난 17대 대선 최종 투표율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표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 교수입니다.

[녹취: 박찬욱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유력후보가 2명이 되는데 이념적인 진보, 보수 대결도 커졌고 세대 갈등이나 세대 경쟁, 대조가 이번처럼 극명하게 나타난 적이 없잖아요. 그게 경쟁도가 굉장히 현저한 그런 경우는 투표율이 올라가죠.”

이런 치열한 상황에 유권자들이 자신의 한 표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투표를 했다는 겁니다.

상당수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되는 50~60대 유권자수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투표율 상승에 한 몫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0.4%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대전, 경남, 경북, 충북 지역 등이 투표율 75%를 넘겼습니다.

서울은 75%, 경기도는 74.9%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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