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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1주기...북한, 로켓 발사 강조


17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향해 묵념하는 북한 주민들. 이 날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1주기를 맞아 정오를 기해 전국적으로 묵념을 했다.

17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향해 묵념하는 북한 주민들. 이 날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1주기를 맞아 정오를 기해 전국적으로 묵념을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북한에선 추모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습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결속을 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 기념행사로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실황 중계한 이 행사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기 2호의 성과적 발사로 선군의 의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끝없이 감동시키고 원쑤들을 전율케 하고 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추모사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등 과학기술 발전을
김 위원장의 핵심 공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뜻을 이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유훈을 관철했다고 부각시킴으로써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 된 체제의 결속을 다지는 데 미사일 발사 성공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외적으론 미국에는 평화체제 협상을 압박하고 한국에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의 우위를 과시하려는 다목적 카드라는 설명입니다.

17일에도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의 개관식이 거행됐습니다.

이 행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그리고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과 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 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개관식이 진행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는 ‘광명성 3호’ 발사를 성공시키는 데 기여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우주기지의 과학자와 기술자들도 참여했다고 관영매체들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별지시로 평양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지난 2월 16일 김 위원장의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바뀐 이름으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등 올 들어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한편 16일 추모대회에서 북한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대장으로 불러 계급이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총정치국장이라는 직책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에서 계급 보다는 직책이 중요하다며
확대 해석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김정은 최고 사령관 지시를 조금 소홀히 했다 다시 말해서 당의 군에 대한 통제 지시 사항이 조금 평가가 낮다 그런 측면에서 경고성 의미가 담긴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핵심 실세로 알려진 인물들의 계급을 자주 바꾸는 것은 젊은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17일 개관식에 참석한 리설주는 40여 일전 공개석상에 드러낸 모습보다도 배가 상당히 불러 출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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