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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로켓 잔해 '은하' 글씨 선명...분석 착수


14일 인양된 북한 로켓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잔해. 해군 2함대가 인양한 로켓 잔해를 언론에 공개했다.

14일 인양된 북한 로켓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잔해. 해군 2함대가 인양한 로켓 잔해를 언론에 공개했다.

한국 국방부가 서해에서 건져 올린 북한 로켓 잔해를 공개했습니다. 한국 군은 미국 로켓 전문가를 포함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한국 해군에 의해 인양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해군 청해진함이 1단 추진체의 잔해를 14일 새벽 0시 26분에 인양해 경기도 평택 2함대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잔해물 수거 작업은 13일 오후 4시에 시작돼 9시간여 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 소해함은 어제 00시 35분에 현장에 도착해서 음탐기로 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1단 추진체 잔해를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청해진함에 있는 수중 카메라를 이용해 물속에 넣어서 추진체 잔해를 식별했습니다.”

잔해를 실은 청해진함은 14일 정오쯤 평택 2함대사령부 군항부두에 도착했으며 잔해에는 하얀 바탕에 푸른색 ‘은하’ 글씨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잔해는 처음 예측보다 더 큰 직경 2.4m, 길이는 7.6m, 무게 3.2톤으로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하단부에는 4개의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관이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4개가 뚫려 있고 2단 추진체와 연결됐던 상단부에는 밸브와 관, 전기선, 전기장치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추진체 잔해에 엔진은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14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 국방과학연구소의 전략무기 전문가 그리고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 전문가 등이 참여한 북한 로켓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조사단에는 또 옛 소련과 이란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했던 미국 전문가들도 기술자문위원으로 참여합니다.

한국 군은 1차로 로켓 잔해를 조사한 다음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2차 정밀 분석을 할 계획입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로켓 잔해를 정밀 분석하면 연료의 성분과 용량, 로켓 동체 재질, 1단 로켓 추진체의 추진력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금속성분 그리고 크기를 알 수 있고 크기를 알면 그 안에 내용물에 대한 양을 추정할 수 있을 테고 아마도 그 내용 탱크 안쪽에 성분이 남아 있다면 그 성분이 어떤 에너지로 바뀌었을 때 그것을 계산할 수 있겠죠. 그래서 추력이나 이런 것들도 계산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그 동안 미사일을 수 차례 발사했지만 한 번도 잔해가 수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잔해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한국 군은 잔해 탐색 작전을 벌였지만 로켓이 20여 조각으로 산산 조각나면서 넓은 범위로 떨어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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