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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상승...불황 모르는 지방 아파트 값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국의 주식과 외환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는데, 지방 도시의 아파트는 최근 2~3년 사이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 지 궁금한데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어제 유가증권 시장에서 종합 주가지수, 코스피는 전날보다 0.6% 오르고 마감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환율이 전날보다 1.7원 내려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시장이 동요하지 않는 데는 어떤 배경이 있나요? 주식시장은 보통 경제외적인 군사나 외교적 상황 변화에도 민감한데 말이죠?

기자) 주식 전문가들은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는 일회성이며 주가가 내리더라도 곧 회복되더라는 학습효과인 것이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이승우 씨의 도움말입니다.

“한국 증시만이 갖는 고유한 리스크가 바로 북한 관련 리스크인데 이제는 어지간한 억지에는 내성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한국 증시가 안보 이슈 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행위-같은 글로벌 이슈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제가 주가가 오른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로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풀이입니다.

진행자) 어제 외환시장 움직임은 어땠죠?

기자) 어제 외환시장은 전날보다 1.9원 내린 1074.8원에 개장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낮 12시45분쯤 전날보다 0.6원쯤 올라 1달러에 1077.3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환율은 오후 들어 다시 내렸고 결국 전날보다 하락한 채 마감됐습니다.

진행자) 최근 2~3년 사이 주책시장이 ‘수도권은 불황, 지방은 호황’이라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시가 총액은 673조 8천억 원으로 5년 전보다 253조 7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상승률을 따져보면 60%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는 110조 원, 상승률로는 6%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불황, 지방 호황’이란 표현이 나오게 된 겁니다.

진행자)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 현상,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된 거죠?

기자) 지방의 아파트 시장은 지난 2009년의 유럽에서 시작된 통화위기 때 경기침체의 우려로 연간 3만 가구 안팎까지 공급량이 감소했습니다.

그 여파로 지난 해부터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게 됐고,

새 아파트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분양될 때마다 청약자들이 몰려 들게 됐었죠.

또 이 같은 청약 열기와 함께 각종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기존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사례를 좀더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세종 특별자치시 출범과 지방의 10개 혁신도시 조성 등이 위에 설명한 그런 도시들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지방 주택 상승세를 이끈 대표적인 지역은 부산광역시입니다. 부산의 평균 아파트 값은 5년 사이에 57%나 올랐습니다.

강원도 춘천시도 같은 기간 동안 52%나 올랐죠.

지난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뚫린 데다 이듬해에는 경춘선 복선전철도 개통되는 등 집값이 오르는 좋은 등 아파트 값이 오르는 호재들이 겹쳤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농수산물 가운데는 인기 수출품목이 있다고하는데,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참치와 담배, 김 등이 올해 농수산물 수출을 주도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올해 농수산물 수출액은 72억 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목표액인 100억 달러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 졌지만 세계 경제의 침체를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품목별로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최대 수출품목은 지난해 1등이던 담배를 밀어낸 참치입니다. 11월말까지 수출액이 5억 6천만 달러로 65%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태국과 중국 등으로 통조림용 참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참치에 밀렸지만 담배는 여전히 수출에서 힘을 내고 있는데, 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KT&G-과거엔 담배인삼공사로 불렸죠-관계자는 한국산 담배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매우 좋다는 인식이 외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도 세계화에 성공한 한국 식품으로 외국에서는 반찬용 뿐 아니라 간식용으로도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올해 수출 1억 달러 클럽에 들어간 농수산물은 참치, 담배, 커피, 설탕, 김과 함께 음료와 라면, 인삼, 제3 맥주, 소주, 오징어, 비스킷 등 모두 12개 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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