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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악의 인터넷 폐쇄 국가"


지난 9월 북한 평양 김책공대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자료사진)

지난 9월 북한 평양 김책공대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자료사진)

인터넷은 21세기 현대인들의 필수품입니다. 하지만 남북한의 인터넷 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최근 북한의 인터넷 환경을 모기장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ABC 뉴스] “Back in our hotel, we have internet access for the first time ever…”

지난 2008년 2월, 북한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취재하러 온 외신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인터넷 사용을 허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미 ‘ABC’ 방송 기자에게 김책공대의 컴퓨터 수업을 공개하며 학생들의 우수성을 과시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최고의 공대생들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회 연결망인 ‘Facebook’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ABC 뉴스]

북한학생: “Facebook?”
기자: “Yes Facebook. Have you heard about that?”
북한학생: “Never heard it”

한 여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메시지를 보내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ABC 뉴스] “I hope ya. Why not? All the big countries are using it”

당시 외신들은 북한의 젊은이들이 호텔의 인터넷을 설치했다며, 북한의 인터넷 환경과 젊은이들의 사고에 희망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4년이 훨씬 지난 지금, 북한의 인터넷 환경은 여전히 세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지난 9일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모기장’에 비유했습니다. 소수의 핵심 계층만 인터넷을 사용할 뿐 대부분의 주민들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모기장처럼 제한된 정보만을 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 전문가인 스콧 토마스 부루스 씨는 ‘BBC’ 방송에 북한의 인터넷망은 걸러진 정보만을 열람하도록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제가 가능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이를 해체할 수 있도록 설치돼 있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올해 발표한 국제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은 고위 관리와 특별 선발된 대학생 등 소수 핵심 계층만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콤퓨터센터가 정보를 걸러내 국가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정보만을 접속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몇 년 동안 남북한의 극심한 격차를 비교할 때 한반도를 야간에 촬영한 위성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불야성을 이루는 한국과 흑암에 둘러싸인 북한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성사진과 더불어 인터넷 환경을 비교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가 올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녹취: 알자지라 뉴스] “South Korea is the most wide place in earth with 90 percent of all homes plugged into high speed internet…”

한국은 전 가구의 90 퍼센트가 초고속 인터넷 연결망을 갖춘 세계 최대의 넷 국가이지만 북한은 반대라는 겁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지난해 아랍의 여러 독재정권 붕괴에 큰 기여를 했던 인터넷 사회연결망의 남북한 접속 규모를 도표로 비교했습니다.

[녹취: CNN 방송] “Look what happens on twitter when you compare to the Korean peninsula…”

한국에는 대표적인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 사용이 폭주하고 있지만 북한은 ‘트위터’ 사용은 커녕 언급조차 없다는 겁니다.

국제언론감시단체들은 스위스 유학파 출신인 김정은이 첨단 기술의 혁신과 과학 혁명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5월에 발표한 언론자유 약탈자 보고서에서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을 41명의 명단에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이 단체의 벤자민 이스마엘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VOA’에 인터넷 규제가 여전히 매우 심각하고 기존의 CD (알판) 반입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스마엘 국장]

이스마엘 국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 강화를 위해 강경노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을 바꿀 것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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