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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대서 분리해 수리중"


지난 4일 촬영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모습. '38노스' '노스코리아테크' 제공.

지난 4일 촬영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모습. '38노스' '노스코리아테크' 제공.

북한이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힌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다시 떼내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저지하려는 외교적 노력에 한껏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대에 설치된 미사일을 1단과 2단 3단 추진체로 다시 분리해 발사대 근처에 있는 조립건물로 옮긴 것으로 한국 정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사대의 가림막도 치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내린 이유를 분석 중이지만 일단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려는 의지에 어떤 변화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10일 기술적인 이유로 발사예고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한 오는 29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뒤 이를 국제 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다고 한 ‘조종발동기 계통’은 1단 로켓의 방향을 조종하는 구동시스템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로켓에 추진력이 발생할 때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구동 시스템에 날개 조정 모터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1단 로켓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분리했다는 사실만으로 기술적 결함이 얼마나 심각한 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부품만 갈 수 있다면 부품만 갈면 되겠지만 전체 시스템이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면 그 부분을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죠”

북한이 발사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이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에 한층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주말 중국 등 핵심 관련국의 외교 수장과 전화로 북한 미사일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이 12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마르굴로프 차관을 만나고 북한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김봉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도 오는 17일 중국을 방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두 나라간 협력 방안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외교통상부는 이와 함께 북한측에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성명을 낸 국가들이 11일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독일 등 모두 스물여덟 개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과 유럽연합 그리고 북대서양 조약기구 등 국제기구 세 곳도 성명을 냈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북한을 비난하고 미사일 발사계획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국가의 수가 늘었고 비난의 강도도 높아졌다고 보여집니다”

한국 군 당국은 동창리 발사장 주변의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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