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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단 로켓 엔진 결함...발사는 강행할것"


올해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자료사진)

올해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자료사진)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술적인 결함을 보완하는 대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북한이 당초 발표한 발사 시기가 되자 멈칫거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체 제작한 1단 로켓 엔진의 출력을 조종하는 장치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종선 박사입니다.

[녹취: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종선 박사] “로켓을 쏠 때 압력이 발생하는 데 이와 관련된 제어 장치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내에서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이송해서 로켓을 맞추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운송 과정이나 온도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이자, 김정은 체제 출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포의 성격이 큰 만큼, 북한 당국이 기술적으로 완벽을 기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4월에 실패한 미사일 발사를 만회함으로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기술적인 결함을 보완하는 대로 오는 23일부터 29일 사이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기술적인 결함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발사 기간 연장을 발표한 것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한국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 “발사 일자를 늦춘 것은 기술적 결함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미국이 기다려 달라고 북측에 요구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죠. 북한은 로켓을 쏜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미 로켓을 쏜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어요. 언제든지 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국제사회를 긴장시켰기 때문이죠”

북한이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고집하는 것은 김정은 제1 위원장이 군부를 중심으로 한 북한 내 강경파의 주장을 수용했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한반도 정세에도 냉각 국면이 좀더 길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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